밀레니얼 경제

“삼성전자 주식 세 번 더 오른다”

더 비비드 2024. 7. 18. 09:55
돈의 길, 머니로드

전문가들의 얘기를 통해 재테크의 방향을 잡아 보는 돈의 길, 머니로드. 오늘은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에게 ‘반도체 산업 전망과 투자 아이디어’를 주제로 반도체 주가 전망을 의뢰했습니다.

노근창 센터장 /유튜브 캡처

노근창 센터장은 20년 넘게 IT 전자 분야 애널리스트로 한 길을 걷다가 2014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에 올랐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거품),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경험한 백전노장입니다.

노근창 센터장은 반도체 주식 투자에 대해 “이성으로 투자하기는 어려운 산업이고, 가슴으로 투자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실적이 안 좋아도 주가는 오르는 특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성적으로만 따지면 실적이 안 좋을 경우 주가가 떨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때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플리커

노 센터장은 그 이유에 대해 “반도체 산업은 수요 공급에 따라서 상당히 탄력적으로 움직인다”며 “그러다 보니 실적이 좋거나 메모리 가격이 많이 오를 때는 투자자들이 다음 사이클을 걱정해서 차익 실현을 많이 하고, 반대로 실적이 최악일 때는 ‘곧 좋은 사이클이 올 것이다’라는 기대감으로 저점 매수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같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최악을 향해 가지만 주가는 꿈틀거리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7만 전자’를 넘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노 센터장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내년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로 어느 정도 주가가 올라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노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해 상승할 것이란 기대까지 반영돼 있어 보인다”며 “다만 얼마나 오를지, 어느 기간 동안 오를지 정도가 반영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더비비드

삼성과 SK하이닉스, 두 회사에 투자하려면 노출이 안 된 세 가지 모멘텀에 주목해 볼만 하다고 했습니다. 노 센터장은 “D램 현물 가격 상승, 낸드 고정 가격(고정거래선 가격) 상승, D램 고정 가격 상승 등 세 가지 이벤트가 올해 내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좋은 주가에 산다면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업체들은)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 충분히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노 센터장은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업체에 대해서도 올해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노 센터장은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감산 등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파운드리와 연계돼 있거나, 첨단 패키징 공정과 관련됐거나, DDR5나 HBM(고대역폭 메모리)등 성장성이 있는 품목과 관련된 소부장 업체들은 괜찮은 성적표를 보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노 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