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종 시가총액 1위 교체
미국 대표 바이오 기업 일라이 릴리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올해에도 25% 상승하며 바이오 기업들 중 주가 돋보이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바이오 거대 기업 존슨앤드존슨마저 밀어내고 바이오 시가총액 세계 1위(4366억 달러)에 등극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돋보이는 강점을 가진 바이오 기업입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의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356억 달러입니다.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가 31%의 점유율로 1위이며 일라이 릴리가 22%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GLP-1 계열 치료제 분야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각각 51%와 47%의 점유율을 시장을 과점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당뇨병 치료제에서의 경쟁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항암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코로나 치료제가 감소한 영향이며 코로나 치료제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습니다. 특히 2022년 이후 출시된 제품들의 매출이 18% 성장하며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제품별로 보면 당뇨병 분야 주력 제품인 Trulicity와 Jardiance가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항암제인 Verzenio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0% 성장하며 회사의 주요 제품을 자리매김했습니다. 또한 당뇨병 뿐 아니라 비만치료제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ounjaro가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블록버스터가 되었습니다. 일리이 릴리는 이런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라이 릴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블록버스터 신약 마운자로(Mounjaro)입니다. 마운자로는 GIP와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데 체중 감소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번 주사를 맞으면 식욕이 감소하고 12개월동안 체중이 23% 감소하고 여러 부작용이 있는 다이어트제품들과 달리 오히려 몸이 좋아지는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3분기에 출시되었는데 올해 1분기 매출이 이미 5억불을 돌파하며 향후 성장성에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7억불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이 두 회사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생산 설비를 빠르게 확대하고 같은 성분의 경구형(알약) 제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경구형 제품이 출시된다면서 매출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이큐비아는 세계 비만 시장 규모가 2030년 5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비만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향후 매출과 신제품 출시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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