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 특징 얼마나 공감하시나요? 홍대 시민에 물어보니
궁금한 점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해결해야 하는 영지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민 인터뷰 시리즈 ‘꼬집기’를 게재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씩 ‘MZ세대’ 콘텐츠가 쏟아집니다. 사내 문화, 출산율, 정치인 공약 등 분야도 다양한데요. ‘MZ세대’를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대로 평가하는 한편, 각종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인 양 묘사한 기사·콘텐츠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뭐만 하면 다 MZ세대래’ 같은 자조 섞인 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죠.
MZ세대는 글자 그대로 밀레니얼(M)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인데요.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한국리서치가 2022년 2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8%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비슷한 가치관·경험·문화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졌는데요. 홍대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MZ세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당신은 MZ세대인가요?
어떤 이들을 ‘MZ세대’라고 생각하는지를 먼저 물었는데요. ‘MBTI나 스티커 사진 등 요즘 유행을 다 따라가는 사람’, ‘주변 눈치를 보지 않는 사람’,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하는 사람’이라는 대답이 이어졌습니다. ‘MZ세대’ 하면 떠오르는 연예인으로는 장원영, 뉴진스, 이달의 소녀 츄, 이영지 등 10~20대 여성 연예인이 주를 이뤘습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을 말하는데요. 나이로 따지면 1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를 아우르죠. 시민들의 생각은 이런 정의와 다소 달랐습니다. 43세 김종원 님은 이런 설명을 듣고 “그냥 전 세대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20세 정재윤 님은 “40대까지 MZ세대라고 할 수 있을까?”라며 반문했습니다.
같은 MZ세대 안에서도 세대 차이를 느끼는 순간을 물었더니 고민하는 기색도 없이 저마다 에피소드를 늘어놓았습니다. 18세 고영준 님은 “다 같이 먹은 음식을 계산할 때 저흰 1/n이 자연스러운데, 20~30대 어른들은 돌아가면서 산다고 하더라”며 Z세대가 바라본 밀레니얼 세대의 모습을 이야기했는데요. 36세 민웅기 님은 “직장 후배에게 9시까지 출근이지만 5분 정도 일찍 오라고 했더니, 5분 일찍 퇴근해도 되냐는 답이 돌아왔을 때”라며 멋쩍게 웃었습니다.
이런 세대 차이가 때론 세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세대 갈등에 대해 27세 지상근 님은 “아무래도 편을 나누다 보면 단점이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37세 김유진 님은 “변화하지 않으면 나도 도태될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10~20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4세 이정은 님도 “일방적으로 이해를 바라기보단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더했죠.
◇머지않아 기성세대가 될 MZ세대
MZ세대에 대해 물었을 때 개성, 자유분방함, 유행 등의 키워드가 공통으로 나왔는데요. 사실 이런 키워드들은 X세대, Net 세대(네트워크 세대)의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기성세대와 구분 지어 10~20대를 칭하는 용어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다른 세대를 이해해보겠다는 취지로 만든 말이지만 역설적으로 고정 관념을 부여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죠.
2023년 올해의 키워드에 ‘알파 세대’가 있더군요. 아날로그를 경험하지 않은 2010년대~ 2020년대에 태어난 이들을 칭하는 말이죠. MZ세대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기성세대는 계속해서 위로 올라가고 새로운 세대는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세대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이영지 에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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