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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햅쌀이 나왔습니다. 이렇게요."

당진 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확인한 햅쌀의 가치 지난 17일 오전 8시. 안개가 자욱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뚫고 충청남도 당진시를 찾았다. 햅쌀 수매가 한창인 당진 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해나루쌀조공법인)을 방문했다. 해나루쌀조공법인 박승석 대표(59)는 “오후 4시만 되면 갓 수확한 쌀알을 실은 트럭들이 줄을 선다”며 팔을 쭉 뻗어 저 멀리 큰 길가를 가리켰다. 주변을 둘러보니 영락없는 가을 들판이었다. 수확을 기다리는 벼는 가벼운 바람에도 출렁이듯 흔들렸다. 옹골찬 알맹이는 머지않아 햅쌀로 재탄생할 터였다. 박 대표를 만나 2024년산 햅쌀이 우리 밥상에 오르는 여정을 들었다. ◇2024년 미곡종합처리장의 수준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해나루쌀조공법인은 충남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송악농협·송..

인터뷰 2024.10.28

내가 언제 약을 먹었더라? 고민 해결한 효자의 아이디어

복약 관리 솔루션 ‘나비’ 개발한 더인츠 임기채 대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어르신들을 만나면 꼭 한 번씩 이런 말을 듣는다. 내가 빨리 죽어야지. 다소 살벌한 말을 하면서도 어르신은 허허 웃는다. 듣는 자녀들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게 된다. 사실 진짜 빨리 세상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식에게 짐이 될까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그리 표현될 뿐이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며 애지중지 키웠던 자녀들이 장성해 이제 부모를 보며 같은 마음을 품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건강하시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더인츠 임기채 대표(60)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건강 관리에 있어 기본..

인터뷰 2024.10.28

"내년엔 강남 대신 이곳, 아파트 대신 이것 사야 돈 번다"

2025 투자가치로 본 살집팔집  “이젠 서울 강남보다 강북에 관심을 가져 보십시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발표한 상업 지역 총량제 해제 등의 ‘강북권 대개조’ 구상을 거론하며 강북 지역의 변화를 예견했다. 은퇴한 사람들을 향해선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받는 농지연금제도를 적극 활용하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에서 너무 멀지 않은 서해안과 충청권 농지를 추천했다. 고 원장은 한양대 박사(도시공학) 출신으로 경기도 도시재생 도시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다. 이번 영상에서 고 원장은 부동산 경기 사이클과 앞으로의 가격 전망,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지역을 콕 찍어줬다. ◇”앞으로 오피스텔, 상가 오를듯”고 원장은 부동산 경기가 적어도..

밀레니얼 경제 2024.10.28

전광우 "딱 이것만 되면 코스피 4500 가능, 문제는.."

예측 불가능한 한국 증시  왜 우리나라는 16년째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 이슈는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장과 매우 관련이 깊은 아젠다이기도 하다. 그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부임한 지난 2008년,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는 우리나라를 선진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고 전 위원장은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었다. MSCI 선진국 지수는 신흥국 지수보다 추종 자금이 5~6배나 크다. 골드만삭스는 MSCI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대대적으로 유입돼 코스피가 4500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국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로 유입될 자금 규모를 547억달러..

밀레니얼 경제 2024.10.28

"나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공무원 연금도 턱도 없더라

은퇴 전략 세우기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77세 노인 카키모토 씨는 공무원으로 오래 일하다 정년 퇴직했다. 주변에서는 “연금이 넉넉해 돈 걱정은 없겠다”며 부러워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30년 넘게 일하다 공직에서 물러난 그의 연금 수령액은 월 28만엔(약 256만원)이다. 연금만 갖고 생활하기에 충분하진 않아도 적은 액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생기면서 그의 인생 말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0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말과 거동이 불편해져 고정 의료비가 커지고, 타인의 돌봄을 받으며 지내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 갑작스레 황혼 이혼을 하는 바람에 연금이 반토막 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됐다.◇분할연금 수급자 8만명한국도 황혼이혼이 늘어나면서 국민연금을 나눠 갖는 사례가 ..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8억 집 한 채 빼면 빈털터리, 70대 깡통남의 비극

노후에 진짜 필요한 것 ‘똘똘한 한 채’ 마련에 대한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 많은 이들이 집 걱정 없는 은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기만 하는 건 노후대비책이라고 할 수 없다.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를 갖고서도 힘들게 노후를 보내야 했던 한 70대 노인의 사연을 알아봤다.◇전기와 가스 끊겨도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평생 혼자 살면서 뼈빠지게 일해 모은 돈으로 장만한 첫 집이다. 내 전부인데 먹고 살기 힘들다고 팔 수는 없다.”부산에 사는 70대 노인 이모씨는 ‘깡통 할아버지’로 불렸다. 공과금 낼 돈이 없어 전기, 가스, 수도를 하나도 쓰지 않는 바람에 궁핍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음식은 깡통에 불을 붙여 데워 먹고, 밤에는 촛불을 켜고 살..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이젠 러브재팬? 적자 추락했던 유니클로의 근황

유니클로 국내 매출 1조원 육박 한국에서 ‘노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타깃으로 타격을 입었던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 리테일링’ 주가가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패스트 리테일링은 5만450엔에 마감했다. 패스트 리테일링 주가가 5만엔을 넘어선 것은 1994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가총액은 145조7850억원으로, 닛케이평균 225개 기업 중 시총 6위를 기록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올해만 주가가 46% 오르면서 닛케이평균 상승률인 18.2%를 크게 웃돌고 있다.패스트 리테일링 주가 상승을 견인한 건 결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다. 지난 9월 기준 유니클로의 국내 기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6개월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

밀레니얼 경제 2024.10.25

전기차의 배신, 그 모순을 해결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에이비알 창업기환경 보호를 위해 전기차를 보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은 결코 친환경적이지 않다. 배터리 소재로 사용하는 금속은 주로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의 광산에서 채굴하는데, 이때 저가의 노동력이 투입된다. 게다가 순도 높은 금속을 추리는 과정에서 많은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이 부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발생한다.배터리 재활용도 완전한 대안이라 볼 수 없다. 재활용 공정에 활용되는 화학 물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에이비알의 김유탁 대표(53)는 전기차의 모순에 주목했다. 배터리 재활용 공정까지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계기다. 그를 만나 진짜 친환경적인 배터리 재활용법을 들었다.◇배터리 연구..

인터뷰 2024.10.25

손가락 하나로 신원확인 끝, 한국 스타트업의 획기적 기술

위닝아이 정우영 대표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지문이나 얼굴 등 신체 부위는 개인마다 고유한 형태를 띤다. 생체 정보는 그 자체로 외울 필요도, 주기적으로 변경할 필요도 없는 편리한 ‘암호’가 된다.위닝아이의 정우영(53) 대표는 비접촉 생체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별도의 지문 스캐너 같은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지문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이다. 수집한 생체 정보는 암호화하여 분할 보관하기 때문에 보안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정 대표를 만나 대체 불가능한 잠금장치 개발기를 들었다.◇경찰청 사무관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김 대표는 동국대 컴퓨터공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엠엘소프트, 인젠 등 보안..

인터뷰 2024.10.25

"16억 대출 받아 23억원 송파 아파트 구입, 잘한 걸까요?"

다시 급증하는 영끌족40대 중반 맞벌이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 7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를 23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주택담보대출 11억원에 신용대출 1억3000만원, 예금담보대출과 보험약관대출을 합쳐 4억3000만원 등 빚만 16억6000만원을 냈다. 자기자본은 6억9000만원이 전부였다. 김씨는 “매달 이자만 400만원이 넘어 생활이 빠듯하지만, 부부 중 한 명 월급은 없는 셈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녀 교육이나 미래 자산 가치를 위해 무리해서라도 강남3구에 입성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올해 1~7월 5억원 이상 대출을 받아 서울에서 집을 산 30~40대가 2021년 연간 전체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30세대 영끌족이 대세였던 2021년과 달리 올해는 김씨 같은 304..

밀레니얼 경제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