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8. 14:30ㆍ이들의순간
한 달 2만원 그림 정기 구독 스타트업
그 제품 어떻게 만들었대? 만든 사람은 누굴까? 궁금한 제품이 있으셨나요.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직업인 동영상 인터뷰 시리즈 ‘킥리뷰’를 게재합니다. 킥리뷰 18화에선 스타트업 ‘핀즐’의 진준화 대표를 만났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깨끗한 벽면에 그림 한 점. 무척 낭만적인 장면입니다. 그림을 걸기까지 수십번 고민을 하게 되죠. 그런데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명화를 걸자니 너무 식상해 보이고 추상화를 걸자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가격도 만만찮죠.
어떤 그림을 걸어야 할지 대신 고민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핀즐(PINZLE)입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별해 매월 A1(594*841㎜) 사이즈의 그림을 한 장씩 보내주는데요. 킥리뷰에서 핀즐 진준화 대표(36)를 만나 사업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오너셰프인 아버지·형 본받아 사업가 꿈꿔
진 대표는 오너셰프인 아버지와 형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사업가를 꿈꿨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창업에 도전했는데요. 한양대 경영학과를 휴학하고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카페를 차렸습니다. 지인에게 투자 받은 돈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 2500만원이 창업자금이었다네요. 자신 있었는데 1년만에 폐업했습니다.
Q. 대학생 때 창업한 카페가 잘 안 된 원인은 뭐였나요?
“근처에 여고가 3곳 있는 명당이었는데요. 주말에 손님이 미어터졌는데 평일에는 파리만 날렸어요. 나중에 폐업하고 실패 원인을 분석해보니 카페 영업시간과 학생 등하교 시간이 맞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꾸준히 찾아야 매출이 유지되는데 그러지 못했죠.”
Q. 그래도 교훈이 있다면요?
“결국 최종책임자는 사장이에요. 화장실 변기가 막히면 직원을 시키는 게 아니라 사장이 뚫어야 해요.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을 손놓고 있으면 아무도 안합니다. 지금도 이 교훈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2015년 결혼이 핀즐의 시작이 됐습니다. 신혼집 인테리어를 손수 하던 중 그림에서 난관을 만났다가 창업까지 이어진 거죠.
◇핀즐에 대한 궁금증 막간 정리
Q.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이 어떻게 그림 구독 서비스로 이어졌나요?
“멋진 그림을 걸고 싶었는데 유명한 작가의 그림은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가성비를 따지자니 취향에 맞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한 작품을 오래 보기보다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며 취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그림을 ‘구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Q. 주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소규모 카페가 많은데요.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구독합니다. 콘텐츠나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도 많이 찾으세요. 매달 새로운 작품을 받아볼 때마다 깜짝 선물을 받는 것 같다고 좋아하시더군요.”
Q. 지난달에 받아본 그림은 어떻게 하죠?
“보관하시거나 선물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1년 뒤 같은 계절이 오면 다시 그 그림을 걸어도 되고요. 그렇게 방마다 그림이 늘어나겠죠.”
Q. 구독이용료는 얼마인가요?
“6개월 정기구독 기준으로 한 달에 1만9800원입니다. 매달 지불하는 건 아니고, 6개월치를 한꺼번에 결제해요."
Q. 구독 신청하면 다음날 그림이 도착하나요?
“핀즐의 그림은 매월 중순에 배송합니다. 월말이나 월초가 아닌 중순에도 무언가 신선함을 느끼실 수 있게 하고 싶어요.”
Q. 핀즐에는 어떤 그림이 있나요?
“장르를 국한하진 않습니다. 주 타깃층인 20~30대 취향을 반영하다 보니 일러스트 장르가 많은 편이긴 하죠. 그 외에도 사진, 그라피티, 파인아트(순수미술) 등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Q. 작가는 어떻게 섭외하나요?
“코로나 이전에는 해외 아티스트를 섭외하기 위해 직접 찾아갔어요. 신기하게도 사업 초창기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죠. 그렇게 한 명 한 명이 모여 지금 핀즐과 함께 협업하는 작가는 약 40명 정도입니다.”
/이영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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