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억만장자 됐던 투자의 귀재, 결국 테슬라 때문에 파산

ㅎ이 콘텐츠를 이해하기 위한 세 가지 관점

• 3월31일 전면 허용된 공매도 투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가 알기 쉽게 알려드립니다.
• 공매도의 귀재로 불리는 짐 차노스는 공매도로 자산을 크게 불렸지만, 공매도 때문에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 공매도의 순기능, 역기능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공매도가 내 투자 방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개인도 공매도 투자를 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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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뜻입니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거두는 투자 기법이죠.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A사 주식이 지금 100만원입니다. 그런데 이 주식 가격은 고평가돼있어서 곧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나는 A사 주식을 홍길동에게 100만원에 빌리고 한 달 후에 갚겠다는 공매도 계약을 합니다. 내가 빌린 주식을 임꺽정에게 100만원에 팝니다. 나중에 가격이 99만원으로 떨어졌을 때, 이 주식을 사서 홍길동에게 팔면 나는 1만원 이익을 본 것입니다. 

공매도의 순기능으로는 과도하게 상승하는 주가의 거품을 방지하고, 변동성을 완화한다는 점이 꼽힙니다. 안 좋은 정보도 주가에 적절히 반영돼야 하는데 계속 거품이 있는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가격이 폭락하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죠. 

흔히 '불법 공매도'라 부르는 것은 '무차입 공매도'입니다.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한 뒤 나중에 대여하는 방식인데 대부분 나라에선 불법입니다. 반드시 주식을 차입한 공매도만 허용하는 것이죠. 

공매도는 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지금 가격으로 빌려서 팔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졌을 때 주식으로 되갚는 방식이다. /재테크숟가락

공매도로 흥하고, 공매도로 망하다🎢

공매도를 통해 큰돈을 번 투자자가 ‘공매도의 귀재’로 불리는 짐 차노스(James Steven Chanos)입니다. 그는 미국의 에너지 회사 엔론을 공매도했다. 이 회사는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각종 사업을 문어발 확장해 2001년 파산했는데, 이런 내용을 밝힌 이가 짐 차노스입니다. 그는 2001년 엔론 주식이 79달러일 때 빌려서 팔고, 60센트로 떨어졌을 때 사서 갚았습니다. 짐 차노스는 2008년 금융 위기 때 자산이 10조원에 이를 만큼 부자가 됐죠.

짐 차노스를 파산하게 만든 것도 공매도입니다. 짐 차노스는 2015년 테슬라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있다며,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 했습니다. 이후 테슬라 주식이 6배 오르면서 짐 차노스는 큰 손실을 봤고 결국 파산했습니다. 공매도는 가격이 폭락해서 0원이 된다 해도, 내가 산 주식 가격만큼이 최대 이익이지만, 손실은 무제한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죠. 

공매도의 귀재로 불렸던 짐 차노스. /재테크숟가락

개인투자자가 공매도를 활용하는 법📒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온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뜻합니다.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돼있으니, 공매도를 위해선 대차거래가 필수이므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합니다. 급격히 대차잔고가 늘어난 주식은 공매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니 이런 주식은 당분간 매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도 공매도 투자자 자격을 얻으면 공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 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 이수 후, 모의 투자를 거쳐 자격을 얻습니다. 하지만 공매도는 손실이 무한대이고 위험도가 커서 개인 투자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라!🚨

공매도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없애기 위해 금융당국은 여러가지 제도를 보완했습니다. 공매도 재개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 기관 내부에 자체 잔고관리시스템과 연계한 ‘불법 공매도 중앙 차단 시스템(NSDS)’를 구축했죠. 빌린 주식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하려고 하면 경고창이 뜹니다. 또 불법 공매도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5년간 주식 등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 /재테크숟가락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