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5. 11:02ㆍ밀레니얼 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하는 관세 정책으로 월가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관세율 인상으로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 수요가 줄고, 수입품 가격이 물가를 상승시켜 미국의 경기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미국 대형 빅테크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한국, 중국, 일본 증시 전망을 살펴보고 서학개미의 대응법을 알려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으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관세 방향에 따라 증시 변동성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죠.미국 대형 빅테크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1% 하락했고 애플이 -16%, 아마존 -18%, 엔비디아 -26%, 테슬라 -34% 등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이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망과 서학개미의 대처법을 알려드립니다.
트럼프가 입 열 때마다 추락하는 증시👄
월가의 주요 은행들이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최소 2주간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최소 10개 은행이 올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JP모건은 1월 중순까지만 해도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6500으로 잡았으나 최근 5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6500에서 5800으로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월가 은행들의 S&P500 지수 연말 전망치 평균은 작년 말 6539에서 6012로 확 낮아졌습니다.
월가의 비관적 전망은 이 뿐 아닙니다.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투자 전략가 2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연말 S&P500 지수 평균 전망치가 기존 6539에서 6047로 7.5%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3월의 하향 조정 폭(약 5%)보다 더 큽니다. 지난 23일 S&P500 지수가 5375.86에 거래를 마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전망은 유지하면서도 상승폭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이죠.
트럼프, 정말 주식 시장에 관심 없는 거 맞아?🤔
표면상 트럼프 진영은 "주식 시장에 관심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주식 시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의 주요 목적은 금리 인하 유도, 달러 약세 유도, 자국 우선 무역 구조 확립인데요. 증시 하락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주가 하락을 감수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백적이죠. 실제로 달러 약세 흐름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은 트럼프의 전략에 부합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증시 전망👁️
미국 현재 증시는 고점 대비 약 10%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 중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데,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에선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물 경제 데이터는 여전히 견조해서 소프트렌딩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소프트랜딩 경기 성장률은 둔화되지만 침체에 이르진 않는 상황으로 '연착륙'을 말한다. 경기는 상승, 호황, 하강, 침체 등 네 국면을 순환한다. 이때 급격하게 경기가 상승하거나 하강하면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천천히 호황을 맞이하고, 천천히 하강 국면을 맞딱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의외로 중국 증시는 상승세입니다. 항셍지수는 오버슈팅(급격한 폭등과 폭락)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CSI 300, A50과 같은 내수 중심 주식은 아직 저평가됐다고 봅니다. 중국 내수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CSI 300 등 내수주 위주로 주목할 만합니다.
유럽 방산주 중심으로 유럽 증시가 반등 중입니다. 독일의 라인메탈 등 방산주가 주도하고 있죠. 전체적인 유럽 시장은 양호하진 않지만, 국방비 지출 확대 흐름은 긍정적 요인입니다.
일본 한동안 약세였던 엔화를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BOJ(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는 수출기업에 부담인데요. 자동차 중심 구조의 일본 경제가 관세 영향을 받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합니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 기업 주가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 존재합니다.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테슬라와 팔란티어 전망
테슬라와 팔란티어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가 사랑하는 미국 대표 주식입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 1위가 테슬라, 2위가 팔란티어였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죠. 하지만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 일론 머스크라는 오너 리스크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달러대는 매수를 고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죠.
팔란티어는 국방부 예산 삭감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비 삭감 가능성은 낮고, AI 기술 수요 확대로 장기적 반등 여력이 있습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 중에선 팔란티어가 더 유망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 멘탈 털린 한국 투자자, 이렇게 대응하자
트럼프 정책의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합니다. 채권 ETF를 통한 리스크 헷지도 고려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이 기대된다면 채권은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테슬라와 팔란티어 같은 종목은 이미 조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신규 매수보단 분할 매수나 기존 보유 시 장기 보유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AI 테마와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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