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자녀들이 구경도 못한 뜻밖의 애플 제품

2025. 3. 5. 14:59밀레니얼 경제

스티브 잡스의 물질관과 자녀 교육

 

'부자들의 경제교육'은 자녀 경제 금융 교육 팁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경제 금융 교육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이날의 주제는 ‘돈 때문에 인생을 망치지 않게 하겠다’던 스티브 잡스의 자녀 교육 얘기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21살 때 고등학교 선배였던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아버지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후 애플 컴퓨터, 그리고 이후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세상에 내놓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힙니다. 세계적인 갑부이기도 했습니다. 잡스가 2011년 10월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유산은 10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유산을 대부분 물려 받은 부인 로렌 파월의 현재 재산은 221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국 30위권 갑부입니다. 그런데 로렌은 작년 2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세 아이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녀는 잡스가 생전에 대대로 물려 가는 유산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자녀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잡스는 생전에 팔로 알토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갑부의 아들 딸’이 아닌 평범한 삶을 살도록 가르쳤습니다. 잡스의 집은 평범한 거리에 있는 평범한 외관이었습니다. 갑부들 저택처럼 입구에서 현관까지 들어가는 데 한참 걸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펜스가 둘러쳐져 있지도 않았습니다. 이웃에 산다면 바로 정원을 가로 질러 부엌에 있는 뒷문을 열고 들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잡스는 탐욕과 물질주의로 자신의 삶이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털어 놓은 적이 있습니다. CBS TV 프로그램 60분에서 그는 “애플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부자가 된 후 롤스로이스를 사고, 집을 사고, 예뻐지기 위해 성형 수술을 했지만, 나는 스스로 ‘내 돈이 나의 삶을 망치도록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했습니다.

청년 시절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애플 유튜브 캡처


자녀들에겐 ‘테크 프리’ 시간을 두기도 했습니다. 2010년 뉴욕타임스 기자가 잡스에게 “자녀들이 아이패드를 좋아 하지요?”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신제품 아이패드를 아이들에 주고, 저녁 자리에서 아이들이 아이패드로 이것저것 볼 것이라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잡스는 “아이들은 써본 적 없습니다”며 “아이들이 집에서 첨단 기기를 얼마나 사용할지 제한을 둡니다”라고 했습니다.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직접 관찰한 바로는 매일 저녁 잡스는 큰 테이블에 앉아 아이들과 밥을 먹으면서 책과 역사,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 누구도 식사 자리에서 아이패드를 꺼내거나 컴퓨터를 쓰는 것을 보지 못 했다고 합니다.

잡스는 태어나자 마자 입양돼 양부모 아래에서 컸습니다. 양부모 폴과 클라라 잡스는 어린 시절 방황하던 잡스를 항상 배려해 줬습니다.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고 와도 다 받아줬고, 그의 교육을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실리콘밸리의 괜찮은 동네로 이사도 했지요. 사업을 시작할 때는 차고를 내 주고 돈도 마련해 주고 직원들을 위해 밥도 해서 날랐습니다. 나중에 잡스는 “저는 부모님처럼 살지는 못 했지만 그분들이 훌륭한 분이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폴과 클라라는 1000퍼센트 내 부모님”이라고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자녀 교육] : https://youtu.be/JXy-bjxG1ks

영상에서는 아버지 폴이 잡스에게 나중에 성공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됐던 완벽주의를 선물한 스토리도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