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부자는 3대를 못 간다? 대대손손 부자로 사는 법

더 비비드 2025. 1. 8. 09:07
7대를 내려오는 록펠러 가문의 비밀 장부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투자 교육 전문가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전무와 함께 자녀 경제 금융 교육 팁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경제 금융 교육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부자들의 자녀 교육,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DuxPs45wrDc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역사상 가장 많은 재산을 모았던 ‘석유왕’ 존 D. 록펠러는 1870년 스탠다드 오일을 설립해 석유 산업을 독점하면서 부를 일궜습니다. 그가 전성기 때 모았던 재산은 9억 달러로 1913년 당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4분의 1이나 된다고 합니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30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역사상 최고 부자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당시 같은 미국의 자유방임적 자본주의 시기에 발흥했던 ‘부자 가문’ 중 3대가 넘게 부자 집안을 유지한 것은 록펠러 가문이 유일합니다.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작년 현재 록펠러 가문의 후손은 170여명으로 전체 재산이 84억 달러로 미국 부자 가문 중 43위에 올라 있습니다. 현재 7대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록펠러 가문. /부자들의 자녀교육

록펠러 가문이 부를 지킨 비결에 대해 록펠러의 증손자인 데이비드 록펠러 주니어가 네 가지로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우선 대대로 내려오는 용돈 교육입니다. 록펠러의 외아들인 록펠러 주니어는 자녀들이 10대였던 1920년대, 매주 토요일이면 식사 시간에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고 합니다. 여섯 자녀의 용돈기입장을 검사한 것이지요. 그리고 가끔 아이들에게 할아버지인 록펠러가 작성했던 가계부를 보여 주면서 장부 기입 요령과 복식 부기 방법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록펠러 주니어도 아버지에게 용돈기입장을 쓰는 용돈 관리법을 배웠는데, 록펠러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 18살부터 가계부를 작성했습니다. 가계부에는 수입과 지출, 저축과 투자, 항목을 1센트까지 세세하게 적었지요. 이게 가문의 가보처럼 내려 온다고 합니다.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 /부자들의 자녀교육

증손자인 데이비드 록펠러 주니어도 10살 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마다 용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록펠러 가문은 미술품은 사더라도 요트나 스포츠카, 개인용 제트기 등은 사지 않는 게 불문률입니다.

부를 지킨 비결 나머지는 우선 가족 모임을 지속한다는 겁니다. 21살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하는데, 성탄절엔 100명이 넘는 후손이 모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문의 역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공유 재산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유지해 선조의 교훈을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체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바꿔 수익률에만 신경을 쓰지 사업의 방향을 둘러싼 다툼이 없다고 합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DuxPs45wrDc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7대를 이어서 부자 집안을 유지해온 미국 록펠러 가문의 자녀 교육 비법에 대해서 알아 봅니다. 현대적인 용돈인 ‘디지털 용돈’ 개념도 소개했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누나인 랜디 저커버그가 제안한 개념인데, 휴대전화, 컴퓨터, 탭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용돈처럼 아이들이 집안일을 한다거나 노력에 대한 대가 등에 배분하라는 것입니다. ‘디지털 용돈’으로 록펠러 가문의 전통적인 용돈 교육처럼 절제하는 방법도 가르치면서, 디지털 시대에 부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막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