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워런 버핏이 11살 때 40달러에 판 주식이 200달러로 오르자 한 말

더 비비드 2024. 12. 30. 09:18
워런버핏의 어릴 적 주식 투자 공부법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투자 교육 전문가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전무와 함께 자녀 경제 금융 교육 팁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이란 이름을 붙인 건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존 록펠러 등 세계적인 갑부들이 집 안에서 배웠던 경제 금융 교육을 바탕으로 평범한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뽑아내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의 방법을 나침반 삼아 보통 사람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부자들의 자녀 교육,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C0ouZynCz7g

오늘의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워런 버핏의 주식 투자편입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인 아흔 살의 워런 버핏은 언제부터 주식 투자를 했을까요? 그는 열한 살 때 처음 주식을 샀습니다. 시티즈 서비스란 회사의 우선주 3주를 주당 38달러에 샀다고 합니다. 시티즈 서비스의 주가가 주당 27달러까지 떨어졌다가 40달러로 회복되자 워런 버핏은 주식을 팔아 수수료를 빼고 5달러의 이익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건 그 다음입니다. 시티즈 서비스의 주식은 주당 2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이지요. 워런 버핏은 첫 거래에서 ‘투자에는 참을성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투자 교육 전문가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전무. /부자들의 자녀교육 캡처

버핏이 투자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아버지 하워드 버핏이 주식 중개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버핏이 열살 때 월스트리트의 증권거래소에 데리고 갔다고 해요. 그곳에서 왔다 갔다 하며 주식 거래 용지를 건네는 거래인(트레이더)들의 모습은 어린 버핏의 머리 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버지는 그를 자주 사무실로 불렀는데, 같은 건물에 있는 주식 중개 회사 ‘해리스 업햄’에서 칠판에 적어 놓은 주식 가격 등을 보면서 장난감 비행기보다는 주식을 더 좋아하는 어린이가 된 것입니다.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 /부자들의 자녀교육 캡처

최근 우리나라에도 어린 아이에게 주식을 쥐어 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 어머님도 손녀에게 사줄 만한 주식이 뭐가 있냐고 저에게 묻기도 하시더군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디즈니 주식을 사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젊은 부모들도 있구요.

작년에 10살 미만 주식 투자자 수가 11만명을 넘었습니다. 11만3014명으로 집계됐지요. 2019년엔 3만2925명이었는데 이의 3.4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10살 미만 주식 투자자는 2016년엔 2만806명이었으니, 그간 별로 증가하지 않다가 작년에 폭증한 것입니다.

[부자들의 자녀 교육,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C0ouZynCz7g


미성년 자녀에게 주식 투자를 가르켜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성년자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안 된다고 하네요. 부모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자녀 기준 기본증명서, 자녀 도장 등을 갖고 증권사나 은행 지점을 찾아야 합니다. 증권 계좌 개설 후에는 자녀와 함께 살 주식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용돈을 모아서 사는 것도 좋겠지요. 돈을 주는 게 아니라 투자 판단력을 가르쳐 주는 게 진짜 목적이니까요. 부모가 그냥 자녀에게 주식을 사주는 것은 투자를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를 가르친다는 것은 기업에 대한 판단력을 키우는 것과 동반해야 합니다.

/방현철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