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보이 주식회사 안성문 대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로봇과 인공지능에 빠진 남자


-대학원에선 무엇을 공부했나요.
“다양한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한 독일 회사의 의뢰로 카메라 기반의 비전 인공지능을 개발했어요. 비전 인공지능이란 컴퓨터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시각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인데요. 차량이나 사람의 상대 속도를 실시간으로 구해서 차선 변경을 막는 등 충돌을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어쩌다 중장비 충돌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나요.
“처음 개발한 기술을 자동차 사이드 카메라를 제조하는 기업에 납품했어요. 카메라 한 대로 화면에서 포착한 물체의 상대 속도를 구하는 인공지능이었습니다. 독일 회사의 한국 지사에 납품 의뢰를 했지만 단가가 높아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어요.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인공지능 경량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중장비 충돌방지시스템’ 관련 공모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문득 제가 보유한 기술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납품하는 대신 직접 팔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HD현대중공업 안전오픈마켓 공모전에 참여했고 선정됐습니다. 그 길로 트랜스가드를 설계했습니다.”

-기존 중장비 시장에는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요.
“중장비의 적재물과 주변 사람(사물) 간의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중장비에 카메라나 센서를 달아 중장비끼리의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은 존재했어요. 있다고 해도 ‘작업자가 안전모를 벗었다’ 정도만 알려주는 시스템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대형 적재물로 발생하는 시각적인 사각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적재물이 계속 이동하면서 사각지대가 계속 바뀐다는 점인데요. 시야가 가려진 순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재물과 사람(사물)의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왜 없었던 건가요.
“기술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봅니다. 매번 달라지는 적재물과 사각지대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없었어요. 또 일반적으로 로봇 같은 기계를 개발할 때 공공데이터를 활용합니다. 그런데 현실성이 떨어지는 공공데이터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 오차가 심합니다. 공공데이터가 아닌 현장에서 수집한 거리 데이터를 응용한 후 적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로 출발했지만, 답은 현장에 있었다



◇ 안전한 산업 현장, 스마트하게 만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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