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밀레니얼 경제

고승범 "가라 앉는 한국 경제,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이것"

금융의 역사와 트렌드

시대가 흘러도 변하는 않는 지혜를 전하는 재테크 명강. 오늘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제8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고승범 전 위원장에게 ‘금융의 역사와 트렌드’를 물었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재테크명강 캡처
코로나 펜데믹 이후 한국은행을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이 경기 불안 해소를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던 2021년 7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 중 유일하게 ‘금리 인상’ 의견을 낸 ‘매파(통화 긴축·금리 인상 지지)’ 성향 인사다. 당시 고 전 위원장은 ‘금융 안정’을 명분으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고, 이후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과감한 대출규제 시행으로 코로나 펜데믹 후 과도하게 불어난 가계부채를 진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향후 금리 전망을 제시했다. 고 전 위원장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올해 중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제 단기적인 전망뿐만 아니라 올해 이후 3년 후, 10년 후, 20년 후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 경제학자들은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 사태 후 학자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중립금리(경기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가 오른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게티
한국은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60년의 경제발전으로 한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7%인데, 미국(1.9%)보다 낮아지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 전 위원장은 “앞으로 더 떨어져 0%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근본적으로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여러 가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진호 객원 에디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