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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아파트는 끝났다. 앞으로 부자들이 대신 몰려들 부동산"

고령화 시대 주목받는 주거 형태

전문가와 짧은 문답으로 최근 재테크 트렌드를 알아 보는 ‘머니 머니’. 오늘은 강창희 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에게 '고령화 시대 주목받는 주거 형태'를 물었다. 강 대표는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겸 퇴직연금연구소장(미래에셋그룹 부회장)과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 등을 지낸 노후 설계 분야 최고 전문가다.

/더비비드

강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자산은 부동산 76%, 금융자산 24%로 나뉘었다. 미국은 부동산 비중이 34%, 일본은 37%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두 배나 더 높은 것이다. 강 대표는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며 일본을 예로 들었다. 서구권에선 부동산 직접 투자 대신,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리츠’가 유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도 아파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창희 전 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김연정 객원기자

그는 생애주기별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우리나라 1인가구와 2인가구를 합친 비율은 1980년 15%에서 2022년엔 65%로 껑충 뛰었다. 이런 시대엔 어떤 집에 살아야 할까를 생각하면 아파트는 답이 아니란 것이다.

강 대표는 2009년 일본 유명 건축가 야마모토 리켄이 지은 판교 타운하우스(월든힐스 2단지)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세대 현관문을 투명 유리로 만들고, 마당을 사실상 공유하도록 만든 탓에 분양 초기엔 사생활 침해 논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입주 10년 뒤 주민들은 리켄 건축가를 초청해 작은 파티를 열었다. 막상 살아보니 이웃과 함께 하는 생활이 좋더라는 것이다.

/김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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