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 ‘어뎁션’ 정덕희 대표 ‘문과가 디자인한 멀티탭’이라는 게시글이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했다. 가로세로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내 어댑터끼리의 충돌을 방지한 디자인이었다. 참신한 아이디어처럼 보였지만 댓글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극과 -극을 적절히 배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머지않아 이 문제는 해결됐다. +극과 -극을 대각선으로 배치하면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연결되도록 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야말로 문·이과 대화합의 현장이었다. 이 논란의 과정을 흐뭇하게 바라본 이가 있다. 디자인 컨설팅 스튜디오 어뎁션 정덕희 대표(49)다. 삼성전자·딜라이브 등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탱그램 디자인 연구소를 창업해 카카오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