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밀레니얼 경제

40년치 차트 분석, 주가 떨어질 때 이렇게 한 사람이 가장 많이 벌었다

하반기 ETF 투자 전략

 

전문가와 짧은 문답으로 재테크의 혜안을 얻어 보는 '머니 머니'. 오늘은 2007년부터 17년간 ETF 상품 개발, 펀드 운용 등을 맡아온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에게 주식 투자 노하우를 자문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TIGER’를 크게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의 전쟁 불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9월 미국 금리인하 전망 등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진 최근 시장에 대해 “상반기에 미국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게 이례적이었다”며 “오는 9월 이후로 미국 금리 인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부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실제 ETF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해온 투자자들조차도 최근 들어선 매도 타이밍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으니 지금이라도 익절(수익을 보고 매도)해야 하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내렸을 때 조금 더 사야하나 고민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ETF 장기 투자자라면 시장을 예측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이것은 그가 지난 7월 낸 저서 ‘당신의 미래, ETF 투자가 답이다’라는 책에서도 강조한 부분이다.

김 대표는 지난 40년간(1982~2022년) A, B, C가 각각 전혀 다른 투자 타이밍으로 미국 S&P500에 투자했다고 가정했다. 그사이 1987년 블랙 먼데이와 1990년 쿠웨이트 전쟁, 2000년 닷컴버블 붕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등 크게 5번의 금융위기가 있었다.

이때 A는 매번 최고점에서 투자(최악의 타이밍)했고, B는 매번 최저점에서 투자(최고의 타이밍), C는 매달 기계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했다. 최고의 타이밍마다 투자를 한 B가 최고 실적을 거뒀을 것 같지만, 결과는 다르다.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기계적으로 투자한 C가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김 대표는 “좋은 자산을 꾸준히 오래 모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제 사례”라고 했다.

/픽사베이

다만 미국 증시가 AI 빅테크주의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점에는 대비가 필요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이런 쏠림 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은정 객원 에디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