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다던 디카페인 커피의 반란
즐거움(Pleasure)과 건강(Health)을 모두 챙기려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함께 디카페인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말 그대로 카페인을 최소화한 커피다. 과다 섭취했을 때 수면장애, 불안감,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일반 커피의 대체품으로 등장했다. 별도의 카페인 분리 공정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카페인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카페인 부작용에 시달리는 이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즐겨 찾곤 한다.
이전까지는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여분의 생커피콩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어, 품질이 떨어지거나 맛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카페인 제거 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디카페인 커피의 맛이 좋아졌다. 자연스레 디카페인 커피 수요도 증가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3883t로, 전년 동기보다 13% 상승했다.
디카페인 커피의 인기는 카페에서의 판매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연간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2018년 600만잔에서 2023년 2110만잔으로 늘었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은 무려 1억잔 이상이다.
투썸플레이스의 올해 1~6월 디카페인 제품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141% 급증했다. 이에 7월 말부터 디카페인 콜드브루 커피 2종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이디야커피도 지난해 출시한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판매량이 월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여 에스프레소 샷이 들어가는 모든 음료에 디카페인 옵션을 추가했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도 카페인이 소량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 이름으로 커피를 판매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97% 제거해야 디카페인으로 인정하고, EU에서는 99% 제거해야 디카페인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 브랜드별로도 카페인을 제거하는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카페인 함량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디카페인 커피라도 카페인 민감자에게 하루 3잔 이상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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