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사흘이 4일이 아니라 3일간이었다고?"
2024. 8. 23. 09:48ㆍ오늘 얘깃거리 드림
갈수록 심해지는 문해력 문제

1020세대의 문해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바 뽑는데 요새 애들 실화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입사지원서의 ‘휴대폰’란에 전화번호가 아닌 휴대폰 기종(아이폰12미니)을 기재했다. 이는 입사지원서의 ‘휴대폰’란과 ‘전화번호’란을 구분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
이를 두고 ‘휴대폰’이라고 적힌 란을 기종을 묻는 것으로 해석한 지원자의 문해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집 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요즘 세대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집에 전화기가 없었던 세대라면 '전화번호'란이 집 전화번호를 묻는 것이고 '휴대폰'란이 휴대전화의 번호를 묻는 것이라고 구별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과거 한 웹툰 작가의 사인회에서도 문해력 부족 논란이 불거졌다. 사인회 주최 측이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을 두고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는 표현이 담긴 사과문을 공개한 게 화근이었다. 이를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 일부 팬이 “진심 어린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심심한 사과라니 난 하나도 안 심심하다”는 댓글을 달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금일’을 ‘금요일’로, ‘존귀하다’는 단어를 ‘귀엽다’는 말로 해석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처음부터 단어를 풀어 썼으면 될 일이다’, ‘한자어의 뜻을 모를 수도 있다’라는 이해한다는 반응과 ‘문해력 수준이 낮다’는 비판적인 반응으로 나뉘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도 “사람들이 영상으로 정보를 취하다 보니 글을 읽을 일이 없는 것”이라며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글과 책을 읽으라고 하지만 가정통신문조차 안 읽는다”고 말하며 심각성을 꼬집었다.
책 읽는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것도 문해력 결핍에 한몫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를 보면 지난해 성인 10명 중 6명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보다 0.6권 줄었다.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로 2021년보다 4.5%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잡지나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주서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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