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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깃거리 드림

가능한 스케줄인가 했더니... 강민경, 전현무가 결국 찾은 곳

연예인의 고백, '이것' 편견 깬다
가수 강민경이 번아웃을 고백했다. /유튜브 ‘걍밍경’

가수·CEO·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른바 ‘프로 N잡러‘ 강민경이 번아웃을 호소했다.

강민경은 11일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 정신건강의학과(이하 정신과)를 찾아 상담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생일 기념으로 마음 좀 살피기 위해서 정신과에 왔다”며 “최근 이틀간 누워만 있었던 적이 있다. ‘해야 되는데, 전화가 오는데’ 하다가 하루가 지났다”고 말했다.

전문의는 강민경이 정상보다 텐션이 떨어져 있다며 ‘번아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성과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고 의사결정을 미루는 게 번아웃 증상”이라며 “셧다운 안 하고 계속 그러고 있으면 병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방송인 전현무가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유튜브 ‘나혼자산다 STUDIO’

최근 정신과 상담 사실을 고백한 연예인이 늘고 있다. 지난달 19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가 생애 처음 정신과에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정신과 의사는 “상담자 중 제일 독특했다”며 “인정받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동시에 (사람에게) 불신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현무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불안을 고백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안재욱은 지난달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에서 “견디기 힘든 삶의 무게에 관한 원인을 찾고 싶다”며 전문의를 찾아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전문의는 “책임질 때와 손을 놓을 때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의무감을 내려놓으라”고 삶에 휴식과 변화를 줄 것을 추천했다.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연예인들이 정신질환 치료 경험을 밝히면서, 같은 증상을 겪는 비연예인들이 정신과를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줄어 정신과 방문 문턱을 낮췄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용욱·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의 공황장애 진단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유명 연예인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한 2010년 이후 월평균 공황장애 신규 진단율이 약 9.4배 증가했다.

연예인들의 고백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가시켰고,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이 용기를 얻어 병원을 찾는 데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신과를 방문한 유명인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정신과 방문이 이상한 게 아니라고 말해줘서 고맙다”, “나도 힘든데 방송 보고 위로가 됐다”, “고액의 출연료를 받으면서 힘들다는 게 와닿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주서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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