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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뉴스 나온 사기꾼에게 거의 전재산 사기 당해"

더 비비드 2024. 8. 14. 10:18
사기 피해 고백한 연예인들

연예인은 유명세를 토대로 높은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 그만큼 호시탐탐 이들의 지갑을 노리는 이들도 많다. 얼마 전 방송인 안선영이 지인에게 억대 주식 사기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한 안선영.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캡처

1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 안선영이 지인에게 10년 모은 돈을 사기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안선영은 “그분은 여의도에 있는 200평 규모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로 방송에 나오던 사람”이라며 “방송 출연 경력을 믿고 주식 투자하라는 말에 속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많이 하지 말고 3000만원만 하라더라. 수익을 보내면서 점점 더 투자하라고 했다. 그래서 전 재산을 넣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안선영은 "그래서 믿고 맡겼는데 나중에 그 사람 사기 행각이 뉴스에도 나왔다. 피해 규모가 수십억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만 해도 영업했는데, 찾아가니 직원들만 달달 떨고 있더라. 뉴스에도 나왔었는데, 이 사람을 캐스팅한 PD까지도 속인 거였다"라며 "나는 다시는 평생, 누가 떼돈을 벌었다고 해도 은행이자 이상은 안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인에게 사기 피해를 본 연예인은 또 있다. 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26억원 사기 피해를 봤다고 고백했다. 이민우는 지난 6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가족들도 모두 알 정도로 친했던 20년 지기,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그 이상의 것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사기를 당해 정신적 고통이 컸다는 이민우.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캡처

이민우는 "금전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컸다"며 "계속 세뇌를 당하면 자기 자아가 없어진다. 자존감은 바닥나고 자괴감에 빠진다.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기라면 기어야 되고, 뛰라면 뛰어야 하고, 울라면 울어야 된다"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이민우는 “유서를 쓰고 한강에서 극단적 시도까지 감행했다”고 덧붙였다.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한 김종국.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가수 김종국도 투자 사기 피해를 본 사연을 털어놓았다. 김종국은 지난 6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내가 일해서 번 돈이 아니면 관심을 끊자고 결심했다"고 다짐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김종국은 "사기당한 적이 많다"고 밝히며 "사람들이 옆에서 백 번 얘기해도 안 흔들리다가, 하도 주변에서 재테크해야 한다고 해서 고심 끝에 돈을 넣었다. 그 금액이 몇십 억이었고, 사기를 당했다"고 언급했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 사기 피해를 잇따라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 문화평론가는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은 쉽게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구설에 오르지 않기 위해 지인에게 모든 걸 맡기기 때문에 사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피해 원인을 설명했다.

/이소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