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 카메라 감성
6일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애플 아이폰 구형 모델로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렸다. 쯔위는 인스타그램에 “아이폰3GS 감성이야! 찰칵. 저의 첫 솔로 앨범 abouTZU 잘 부탁드려용”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화제가 된 건 쯔위가 들고 있는 아이폰 구형 모델이다. 쯔위는 15년 전인 2009년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 3GS로 사진을 찍었다.
배우 고현정도 옛날 휴대폰 카메라 감성에 빠졌다. 지난 7월 고현정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정말 소중하고 귀한 물! 셀카는 바로 안 올리면 못 올릴 것 같아서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시선을 끈 건 고현정이 들고 있는 ‘아이폰 XS’다. 출시된 지 6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특유의 저화질 감성으로 최근 인기다.
지난 5월 김연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폰SE로 셀카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연아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실사용하면서 셀카 용도로는 아이폰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트로 열풍의 일환으로 사진 촬영 용도로 구형 아이폰을 공기계로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구형 아이폰으로 촬영하면 화소가 낮아 색 바랜 결과물이 필름 카메라로 찍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최신 제품에 비해 화질, 빛 번짐 등 기능이 떨어지지만, 오히려 아련한 감성을 구현한다며 많은 이들이 구형 아이폰을 구매하는 추세다.
실제로 당근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구형 아이폰 거래가 활발하다. 구형 제품이지만 구하기 힘들어 웃돈을 주고 구매할 정도로 인기다. 당근에 ‘아이폰’을 검색하면 ‘아이폰 사진용’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다. 아이폰 XS는 출시 6년이 지났지만, 현재도 20만~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중고 제품을 카메라 용도로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용자는 “너무 선명하게 나오는 최신형 휴대폰과 달리 구형 아이폰 특유의 흐릿한 느낌이 좋아서 사진을 찍는 용도로 휴대폰 공기계를 하나 더 들고 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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