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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김시덕 "분당·일산 집값 2배 차이 운명 가른 것은"

머니머니

전문가와 짧은 문답으로 최근 재테크 트렌들르 알아 보는 ‘머니 머니’. 오늘은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에게 '국제 정세와 부동산'을 물었다. 고려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김시덕 박사는 고려대 일본연구센터 HK연구교수,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을 지냈다. 유튜브 등 여러 SNS와 방송에서 부동산 전문가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 박사는 “한국이 10대 강국으로 도약한 것을 두고 한국인의 DNA가 우수한다든지 내재적인 요인을 말하는 의견들이 있지만, 내가 보기엔 국제 관계 속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 최전방에 있는 국가로서 제도의 혜택을 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한국 도시의 흥망성쇠 역시 국제관계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만 똑같은 1기 신도시지만 분당과 일산의 집값이 두 배 차이가 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분당과 일산 집값의 운명을 가른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북한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일산을 비롯해 과거 좋았던 땅인 파주나 철원 같은 곳이 지금은 힘없이 텅 비어있는 상태가 된 것은 그 지역이 나빠서가 아니라 북한이라는 특수집단 때문에 버려진 영향”이라며 “반대로 부산이나 울산, 포항, 여수, 순천 등 한반도 동남권이 뜬 것은 원래 이 지역이 훌륭했다기 보다는 (한국의) 적대국가들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시덕 박사가 재테크 명강에서 한국 도시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다만 최근 들어선 그 영향이 급속도로 완화되고 있다. 김 박사는 “체제 경쟁에서 한국보다 뒤처진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일시에 우위를 점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 결과 재래무기를 주로 쓰던 과거에는 서울·경기권만 위험했다면 지금은 전체 한반도가 (북한의) 사정권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국가 주요 기간산업을 동남권에 짓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국의 핵심사업이기도 한 반도체 공장을 동남권이 아닌 경기도에 지은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진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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