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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강남 밀어냈다, 서울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 가장 많이 몰린 곳

심상찮은 서울 부동산

서울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아파트 거래량의 절반 가량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 거래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정부까지 나섰다. 최근에는 부동산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중 절반은 ‘이 거래’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8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체결된 거래 중 상승 거래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0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7745건이었던 2020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18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체결된 거래 중 상승 거래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상승거래란 동일 단지·동일 면적에서 1년 내 이뤄진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1% 이상 오른 거래를 일컫는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38.6%에 그쳤으나 2월 42.5%, 3월 42.1%, 4월 45.0%, 5월 46.1%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은 9.3%로 8.3%이었던 1월에 비해 1%p(포인트) 늘었다. /더비비드

자치구별로는 마포구의 상승 거래 비중이 56.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초구(56.2%)·강남구(55.4%)·중구(53.1%)·종로구(52.7%)·서대문구(51.8%)·강서구(51.5%)· 구로구(51.5%)·동대문구(51.2%) 순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인기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몰린 것이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은 9.3%로 8.3%이었던 1월에 비해 1%p(포인트) 늘었다. 다만 자치구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서초구(28.2%)·종로구(26.5%)·용산구(17.9%)·강남구(15.3%)의 신고가 비중은 10%를 웃돌았지만 도봉구(3.7%)·강북구(3.4%)·노원구(2.0%) 등은 5% 미만에 그쳤다.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에 정부도 나섰다

서울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일부 지역에서 공급 부족에 따른 패닉 바잉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도 나섰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일부 지역에서 공급 부족에 따른 패닉 바잉 조짐까지 보이자 정부도 나섰다. 지난 18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부동산 관계 장관 회의에서 2029년까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 택지에서 23만6000가구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작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2029년까지 하남교산·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 5곳에서 7만7000가구, 구리갈매·안산장상 등 중소 택지 60여 곳에서 15만9000가구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까지 공공 매입 임대 주택을 당초 계획된 12만가구보다 1만가구 이상 늘리고, 이 중 5만4000가구를 올해 하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다만 정부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 불안은 국지적인 현상이며, 주택 공급 부족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및 공급 상황 점검 TF를 매주 가동해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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