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넷플릭스에 이제 광고가 나온다고?”

더 비비드 2024. 7. 17. 10:04
월가의 넷플릭스 주목 이유

글로벌 주식 시장의 최신 동향을 정리해 드리는 ‘월스트리트 시시각각’. 오늘은 최근 주목받는 넷플릭스 주식을 분석했습니다.

/플리커

세계 1위 OTT 기업 넷플릭스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30% 이상 올랐습니다.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 은행들의 긍정적인 분석 보고서들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도우 안무스는 6월 7일 발간된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의 목표가를 380달러에서 47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안무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넷플릭스가 최근 세계 100여개국으로 확대한 계정 공유 단속을 주목했습니다. 현재 1억명으로 알려진 계정 공유자들이 계정 공유 단속 시행 이후 얼마나 유료 가입자로 전환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안무스는 2023년 1400만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3300만명이 유료 가입자로 전환될 것이며 이로 인해 넷플릭스는 2024년 24억달러, 2025년 35억달러를 매출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지난 1분기 신규 가입자수가 175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공격적인 전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시작한 광고형 요금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플리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했습니다. 미국 시청자 기준 월6.99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넷플릭스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로 지난 분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두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7일 광고형 요금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요금제 출시 6개월만에 500만명 수준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이용자 수 증가로 광고형 요금제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광고형 요금제는 넷플릭스가 광고 사업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입자 수가 정체된 미국, 유럽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입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2월 캐나다, 포르투갈,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계정 공유 단속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캐나다, 포르투갈에서는 가입자 수와 매출이 증가하는 결과를 거두었지만 남미지역에서는 가입자 수가 45만명 감소하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플리커

하지만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를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었고 계정 공유 단속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넷플릭스는 지난 달 계정 공유 금지를 세계 100여개국으로 확대했습니다. 관건은 1억명에 달하는 계정 공유자 중 몇 명이 유료 사용자로 전환되느냐인데요. 넷플릭스의 지난 1분기말 기준 유료 가입자 수는 2억3250만명입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광고형 요금제, 계정 공유 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사업전략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투자자들과 경쟁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은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