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켜주는 제품들
코로나와 수돗물 유충 사태는 깨끗한 주변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상기시켰다. 우리 건강과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은 코로나가 전부가 아니다. 환경의 역습은 언제든 제 2, 제3의 코로나 사태를 낳을 수 있다. 우리 몸은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는 방법 밖에 없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만들어 세계로 수출하는 살균, 살충 제품들을 소개한다.
40개국 수출하는 수도꼭지 필터 회사
이온폴리스의 ‘K 세면대 필터키트’는 화장실 세면대나 주방의 ‘수도꼭지’에 부착하는 필터다. 수도꼭지 필터는 샤워기 필터와 비교하면 보급이 아직 덜 됐는데, 수돗물 유충 사태를 계기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낡은 수도관을 통해 수도꼭지로 쏟아지는 수돗물 속 녹과 이물질을 걸러준다.
K 세면대 필터키트
이온폴리스는 국내 15개 업체에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필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샤워기, 주방필터, 이온수기 등을 전세계 4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질이 좋지 않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패브릭 필터를 통해 이물질을 거르면서 수압도 높여준다.
필터에 난 280개의 미세구멍이 수압을 상승시킨다. 적은 수량으로도 시원하게 쓸 수 있다. 이물질 제거는 물론, 수압상승 덕에 물을 덜 쓰게 되니 수도요금 절약 효과도 있다. 세디먼트 필터와 비타민 필터 두 종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K 세면대 필터키트의 필터 구성
필터에 쌓인 이물질이 더러워 보이지 않도록 필터에 컬러 코팅을 입혀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했다. 설치할 때는 렌치로 세면대에 부착된 젠더를 제거한 후 세면대 수전에 맞는 젠더를 선택해서 조립하는 걸로 5분이면 끝난다. 교체 주기는 2~3개월에 한 번이다. 온라인몰을 올해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15만개 돌파한 폰즈법 칫솔
양치질할 때 옆으로 세게 닦는 건 치아 마모의 원인이 된다. 미국 치과의사 알프레드 폰즈는 1900년대 초반 ‘폰즈법’이란 칫솔질을 고안했다. 둥글게 타원을 그리며 이를 닦는 것이다. 치아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치아 사이 잔여물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360폰즈칫솔과 사용 예시
그런데 둥글게 타원을 그리며 닦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 문제도 있다. 결국 옆으로 박박 닦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린테크롤의 ‘360폰즈칫솔'은 둥글게 돌아가는 칫솔모가 두 개 달려 있다. 옆으로 밀어주면 원형 칫솔모가 저절로 돌아간다. 나는 옆으로 박박 닦는데, 저절로 폰즈 칫솔질이 되는 것이다.
두 개의 원형 브러시 사이에 3mm간격을 뒀다. 칫솔모가 치아 사이로 깊숙히 삽입될 수 있다. 또 두 개의 브러시는 다른 크기와 높이로 돼 있다. 치아의 높낮이가 제각각이고 고르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을 고려했다. 칫솔대는 ‘트라이탄’이란 소재로 만들었다. 아기 젖병을 만드는 ‘트라이탄’ 소재로 돼 있어서 끊는 물에 10초 정도 담가 변형없이 소독할 수 있다.
360폰즈칫솔
칫솔대와 칫솔모를 분리형으로 만들어서, 칫솔모가 나가면 칫솔모만 교체해서 쓸 수 있다. 칫솔대 하단에 치간 칫솔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특허를 취득했고 성인용, 유아용, 임플란트용으로 세분화돼있다.
2016년 특허청 주최 ‘서울국제발명전시회(SIIF)’에 입상했고, 2017년 같은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 해외규격인증취득을 지원받아 친환경 인증을 받고, 미국 FDA 의료기기 1등급 인증도 받았다. 2020 대한민국 녹색상품에도 선정됐다. 온라인몰 등에서 올해 15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80개국 수출, 사워필터의 끝판왕
이오니아의 퓨리풀 샤워필터는 시중에 나온 샤워필터 중 끝판왕이다. 이오니아는 80개국 넘게 알칼리 이온수기, 샤워 필터 등을 수출하고 있다. 그 중 퓨리풀 샤워필터는 샤워 호스에 달아 쓰면 되는데 항균 세디먼트, 멤브레인 등 7단계 필터를 통해 녹물, 세균,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불순물, 염소 등을 제거한다.
퓨리풀 샤워필터
정수기와 원리가 같아서, 필터를 통해 나오는 물이 정수기를 통해 나오는 물과 성분이 같다. 정수기를 샤워기 헤드에 집어넣은 셈으로, 마셔도 되는 것이다. 샤워기의 손잡이 부분과 헤드 부분에 7개 필터를 나눠서 넣는 기술을 통해 정수기형 필터 구현이 가능했다. 손잡이 부분에는 항균 세디먼트 필터를 적용했다. 1차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도다.
헤드 부분에 나머지 필터를 달아 더 작은 세균 입자와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게 했다. 물이 손잡이 부분을 거쳐 헤드를 통해 나오는 동안 7가지 필터를 거치며 불순물이 제거된다. 각 필터는 자체 유해물질 발생을 막기 위해 접착제를 쓰지 않고 열로 압축해 연결했다.
수압 별로 제품 라인업을 세분화했다. 수압이 너무 낮으면 씻기 불편하고, 너무 세면 피부에 좋지 않다. 인체에 가장 맞는 수준의 물줄기가 나올 수 있도록 일반용, 저수압용, 고수압용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우리집 화장실 수압에 맞춰서 구매할 수 있다.
디자인은 이중으로 고급화했다. 검정이나 흰색 등 단색을 쓰면서, 일부 투명한 소재를 써서 필터 교체 시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소재는 방탄유리에 사용되는 비스프리 PC소재로 했다. 떨어트리는 등 고강도 충격에 잘 견딘다. 지난 1월 온라인몰 등에 첫출시해서, 맘카페와 SNS 등에 입소문이 나면서 5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퓨리풀 샤워필터 구조
기술 특허와 디자인특허를 취득했고, 환경수도연구원에서 잔류염소 100% 제거 등 인증을 받았다. 정수기와 같은 기능 때문에 시중 판매 중인 샤워기 필터 중 최고가에 해당하지만, 유충 사태 이후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위생협회(NSF, 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에서 샤워필터 시스템 테스트와 음용수 시스템 테스트 인증을 통과했다. 부품이 아닌 완제품으로선 국내 최초 인증이다. 독일 피부전문과학 연구소인 더마테스트에서도 최고등급인 엑설런
마스크 보관하면서 정전기 기능 회복
마스크가 먼지나 세균을 막는 것은 정전기 덕분이다. 정전기 필터에 습기가 차면 기능이 떨어진다.
마스크새로고침
데시존의 ‘마스크 새로고침’은 마스크를 보관하는 지퍼백에 자체 개발한 제습제를 넣은 것이다. 사용한 마스크를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면 실리카겔이 마스크에 있는 습기와 세균과 악취를 흡수한다. 케이스에 넣은 후 30분~1시간 기다리면 실리카겔이 습기를 빨아들여 정전기 수치가 다시 회복된다. 새 제품의 두 배 수준까지 정전기 수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다시 쓸 때 본인 구취 같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 휴대가 간편해 들고 다니면서, 안쓸 때 보관할 수 있다. 마스크를 여러 번 보관해서 제습제가 습기를 많이 흡수하면 색깔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데, 제습제만 따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주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면서 마스크를 다시 보관할 수 있다. 온라인몰 등에 출시해 판매 100만개를 넘어섰다.
30초만에 손에 닿는 모든 코로나 제거
모비스타의 ‘캡슐 살균기’는 화학성분 없이 UV(자외선)로 세균을 제거하는 살균기다. 우주정거장의 살균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30초만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캡슐 살균기
스마트폰, 이어폰, 마스크, 젖병, 젖꼭지, 화장품, 마우스, 칫솔, 면도기, 귀금속, 안경, 콘택트렌즈, 수저 등 밖으로 손에 들거나 몸에 닿는 모든 물건을 살균시킬 수 있다. 충전이나 건전지로 작동해서 가방 등에 휴대해 갖고 다닐 수 있다.
‘마스크 재사용을 가능케하는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탔다. 내부가 넓어서 마스크를 펼쳐서 보관할 수 있고, 아이들 장난감, 스마트폰 등 면적이 나가는 제품도 수용할 수 있다.
스탠다드, 프리미엄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프리미엄의 경우 휴대폰 무선충전, 공기순환, 방향 등 기능도 갖췄다. 5월 출시돼 온라인몰 등에서 4개월 만에 1만 대 팔렸다. 주문이 몰려 9월 말 현재 5000대 가량 예약이 밀려 있다
전자기기에도 쓸 수 있는 캡슐 살균기
호주와 말레이시아 수출을 앞두고 있고 홍콩, 인도, 미얀마, 싱가포르,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과는 수출 협의 중이다. 현대모비스와 동국제약이 먼저 요청해서 협력사로 등록했다. 의료용 장비를 만드는 미국 메디컬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의료용 살균기를 기술개발 중이다.
아로마 향 맡으며 비타민 샤워
티밸류랩의 ‘비타레인’은 비타민이 함유된 샤워기 필터다. 3중 필터가 수돗물 속 염소는 물론 미세먼지보다 작은 불순물까지 걸러준다. 향기 오일과 비타민 프로포폴리스 등을 함유해 물에서 향기가 나고 피부 보습 효과도 있다.
비타레인
노후화된 수도 배관에 좋다. 철가루, 녹물 등 이물질을 세디먼트 필터로 걸러준다. 3중으로 압축했다. 필터 속 비타민C는 잔류 염소를 산화시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 보습 효과가 있는 우유 파우더와 벌꿀 프로폴리스와 12가지 종류의 향기 오일도 첨가했다. 수돗물 특유의 냄새가 사라지고 아로마향을 맡으며 기분좋게 샤워할 수 있다.
설치 방식이 간단하다. 수돗물이 나오는 수전이나 샤워기의 헤드를 분리해 끼우면 간단히 끝난다. 7200L의 물을 처리할 수 있어서, 4인 가족 기준으로 샤워기 기준 2달 정도 쓸 수 있다. 온라인몰 등에서 상반기 3만 5000개 판매를 돌파했다.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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