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사라고 하면 무조건 손절하라, 절대 해선 안 되는 5가지 투자

2025. 6. 26. 08:37카테고리 없음

투자하면 안 되는 땅의 특징

은퇴를 앞둔 서민들의 노후 자금을 노리고 소액 투자를 유도하는 기획부동산 등 사기가 만연하고 있다. 18년 경력의 토지 전문 공인중개사이자, 경기 안성에서 부동산 공인 중개 사무소를 운영 중인 이일구 대표는 “개발 가능성,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토지 가치가 크게 오르기도 하지만 ‘앞으로 무엇이 들어서 예정’이라는 말만 믿고 투자하면 낭패 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26일(목) 공개된 영상에서 이 대표는 ‘노후 자금 갉아 먹는 땅 투자 피하는 법’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책 ‘K반도체 벨트 토지를 사라’를 썼다. 그는 “땅 투자는 아파트, 상업용 부동산보다 더 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전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투자해선 안 되는 땅’으로 다섯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그린벨트’로 불리는 개발제한구역이다. 이 대표는 “지자체, 정부 협조가 필요하므로 개인이 개발할 수 없는 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가를 상가로 바꾼다든가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할 순 있으나 이것도 개인투자자는 하기 어렵고, 그린벨트 내 건물 임대는 대부분 위반건축물이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안성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일구 대표. 'K반도체 벨트 토지를 사라'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부스타

보전 산지와 보전 농지도 개발이 제한된다. 보전 산지는 무분별한 산지 개발을 막기 위해 산지관리법에서 정한 구분 중 하나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산지전용이 금지된다. 보전 농지 역시 농지 면적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된 것으로, 함부로 다른 용도로 바꿀 수 없다. 이 대표는 “한 마디로 규제가 강해 용도 변경이 까다롭고 개발이 어렵다는 뜻”이라며 “이런 땅을 개발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변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군사 보호구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둘째로 형질이 나쁜 땅을 주의해야 한다. 이 대표는 “도로와 2m 미만으로 접한 대지를 맹지라 하는데, 지도에선 도로와 가까워 보여도 실제로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지자체 건축과나 이제 건축 관련 담당 부서에 문의를 해보고 토지를 사는 게 좋다”고 했다.

투자해선 안 되는 땅 중 하나인 '형질이 나쁜 땅'. /부스타


사방이 절벽, 급경사 지형도 형질이 나쁜 땅이다. 이 대표는 “누가 이런 땅을 살까 싶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분들이 지방 땅을 말만 듣고 사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직접 가보지 않고 땅 투자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습지, 상습 침수 지역도 투자해선 안 되는 땅이다. 이 대표는 “말만 들어선 당연히 투자해선 안 되는 땅 같아 보이지만, 비가 안 올 땐 티가 안 나기 때문에 잘못 투자 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쓰레기 매립지, 건축물 폐기물 인근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 대표는 “쓰레기 버리고 땅 덮어버리면 겉으로는 모른다”며 “땅은 1억원 주고 샀는데 건축 폐기물 버리는 데 2억원 쓴 투자자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 시간 충분히 검토하고, 주민에게 적극 물어보는 등 현장 조사를 거쳐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밖에 기획부동산에 해당하는 토지 분할형 땅, 지목만 믿고 사면 안 되는 땅, 지적도와 같은 서류와 현장 상황이 다른 땅 등을 반드시 피하라고 조언했다. 또 현장 조사를 할 때 참고해야 하는 자료와 확인할 것은 무엇인지도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연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