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월급 만들기
국민연금연구원이 2021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은퇴 생활을 할 경우 한 달에 3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2~3년간의 물가 상승 여파로 매달 330만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많은 은퇴자들은 매월 400만~500만원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은퇴 후 근로소득 없이 이정도 소득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므두셀라’로 활동하는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와 함께 은퇴 후 월급 500만원에 도전하는 방법을 알아봤다.◇곳간형 자산보다는 우물형 자산을
보통 은퇴 시점에 모아둔 돈의 금액에 초점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은퇴 일시금이라고 한다. 은퇴 후 사망까지 기간과 월 생활비를 곱하면 된다. 정년이 60세이고, 85세에 사망한다고 가정하면 은퇴 생활 기간은 25년이다. 매달 평균 500만원을 쓴다고 하면 1년이면 6000만원이고, 은퇴 시점에 15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불규칙한 생활비와 널뛰는 물가와 투자 수익률을 감안하면, 은퇴 후 필요한 돈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곳간형 자산’인 목돈 보다는 매달 현금이 나오는 ‘우물형 자산’을 중심으로 노후를 설계하는 게 좋다. 곳간형 자산은 현금·예금·부동산, 우물형 자산은 국민연금·주택연금 등이 대표적이다.
우물형 자산으로 월 500만원을 창출하려면 이미 확보한 연금부터 점검해야 한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서울 거주 연금 수급자의 1인당 월 평균 지급액은 60만원이었다. 맞벌이 부부라면 120만원가량이 확보된 셈이다.
55세인 은퇴자 A씨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을 통해 공시가 12억원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는다고 할 경우, 매달 180만원을 받는다.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으로 300만원이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남은 200만원 벌어들이는 법
남은 200만원을 확보하기 위해 김 상무는 연금 계좌 가입을 권했다. 연금 계좌 가입자는 한 해 최대 900만원을 세액 공제 받으며 저축할 수 있다. 그 900만원을 10년간 저축으로 연 3% 수익을 내면 1억원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리츠와 채권도 좋은 대안이다. 리츠의 천적은 금리지만, 금리가 하락 전환하게 되면 리츠 주가가 반등한다. 금리 정점 부근에서 리츠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3년 이상 투자하면 투자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15.4%의 배당소득 원천징수세율이 아닌 9.9%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채권 역시 정해진 이자율에 따라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월지급식 채권이나 이자 지급 시기가 다른 여러 채권을 활용해 매달 이자가 들어오게 만드는 풍차돌리기 방식으로 설계하면 된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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