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가 잘 안 돼 우울해 하는 사람이 많다. 재테크 정보 시리즈 '재테크의 참견'은 오늘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과 ‘주식 중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주식 중독’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전문의는 없다. 박 원장은 스스로 경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주식 중독, 주식 실패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상담하고 치료한다. 박 원장은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과 주식 중독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은 안 좋은 결과를 예상하는데도 끝없이 되풀이 하는 것인데 반해, 주식 중독은 높은 수익 등 긍정적인 기대를 하며 반복하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주식 중독을 치료할 때는 실천 방안이 되도록 구체적이어야 한다. 머니머니는 “흔히 명상이나 운동을 많이 얘기하던데, 이걸로 중독 증상을 해결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운동이나 명상을 해라’는 말만으로는 해결이 어렵고,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짜야한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를 미워하지 마라’, ‘아침에 일어나 세수는 해라’, ‘저녁에 술은 마시지 마라’, ‘마음이 진정이 안 되면 같이 있을 사람을 찾고, 그에게 도움을 요청해라’처럼 행동을 구체적으로 정해줘야 한다”고 했다.
박 원장이 스스로 주식 중독자로 살 때 정리한 ‘주식 중독 자가 진단표’가 있다. 5개 중 2개 이상이면 위험군이다. 박 원장은 “급등한 주식 종목을 알려주는 ‘주식 급등기’ 애플리케이션이 본인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분은 당장 지우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주식 중독에 빠진 사람은 상당히 산만한 경향이 있다. 박 원장은 “주식 중독자의 특징이 성인 ADHD를 앓고 있는 사람과 매우 유사하다”고 했다.
/이연주 에디터
'밀레니얼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학균 "미국 주식 10년 불패 종말 가까워, 다음 사야 할 것은..." (0) | 2024.07.30 |
---|---|
퇴직 후 등산 안 다니고 '이것' 했더니 인생이 달라졌다 (0) | 2024.07.30 |
재야의 재테크 고수 주부 "이렇게 공모주 투자하면 돈 번다" (0) | 2024.07.29 |
"커피 한 잔 값으로 압구정 빌딩 투자 어떨까요" (1) | 2024.07.29 |
"분산 투자? 워런 버핏은 고작 10개 종목으로 부자됐다" (0) | 202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