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월가 황제 “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다, 투자자라면 앞으로..”

더 비비드 2024. 7. 19. 10:09
금융사 CEO들의 진단

대형 은행들이 좋은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금융회사들의 CEO(최고경영자)들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다양한 진단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체로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는 얘기입니다.

제이미 다이먼/플리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의 재정 상태가 양호하다”며 “소비자들은 천천히 현금을 소진하고 있으며 이는 순풍”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다이먼 회장은 “연착륙으로 갈지, 미미한 침체를 겪을지, 경착륙으로 갈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JP모건 체이스의 이익은 2분기에 전년 보다 67%나 급증했습니다.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소비자들이 더 신중해지고 있다”면서도 “반드시 경기 침체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소비자 상황에 대해선 다이먼 회장보다는 유보적인 얘기를 했지만, 그렇다고 침체로 간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는 “미국 경제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월스파고의 이익도 전년 대비 57%나 급증했음.

다만, “경기 둔화가 계속되고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이후 시그니처 뱅크,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중소형 은행들의 불안이 이어졌지만 대형 은행들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플리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이 나옵니다. 미국의 연착륙 확률은 점점 높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7월 이코노미스트 대상 조사에서 향후 12개월 동안의 경기 침체(recession) 확률 전망은 전달의 61%에서 54%로 하락했습니다. 여전히 50% 넘는 전망을 하고는 있고 전후 평균 확률인 15%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월간 하락폭으로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WSJ는 전했습니다. 예컨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경제 전망 연구소의 션 스네이트 이사는 WSJ에 침체 전망을 4월의 90%에서 이달에는 45%로 낮췄다고 했습니다.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17일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췄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지난달 미국의 침체 확률 전망을 기존 35%에서 25%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 성장 전망도 올랐습니다. 2분기 성장률 전망은 평균 0.2%에서 1.5%로 상향됐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성장률 전망도 -0.3%에서 0.6%로 상향했습니다. 다만 4분기에는 -0.1%로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하기는 했음. 연간으로는 1% 성장 전망을 해서 전달의 0.5% 성장 전망보다 높아졌습니다. 60% 가까운 이코노미스트들은 낙관론의 주요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편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했습니다.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입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