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혜를 전달하는 재테크명강. 1000억원대 주식부자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몰아보기 편이 공개됐다. 박 대표는 종잣돈 4300만원을 한국 주식에 투자해 1000억대 이상으로 불린 ‘수퍼개미’다. 농사 짓는 마음으로 주식에 투자한다는 철학 때문에 ‘주식농부’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린다. 현대투자연구소와 대신증권, 교보증권, 국제투자자문 등을 거쳐 2001년 미국 9·11 테러 때 전업투자자로 자립했다.
그의 주식 계좌는 오로지 한국 주식으로만 구성됐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정도로 ‘서학개미’ 열풍이 뜨겁지만 꿋꿋이 한국 주식만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소신으로 한국 주식 투자만 고집하는 것일까. 그는 다른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국내 주식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투자 사계법(四季法)’을 소개하며 “이렇게 하면 국내 주식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 애정이 큰 만큼 불합리한 제도에 대해선 불만도 컸다. 그는 대기업의 피라미드형 지배구조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예컨대 올 상반기 A그룹 회장은 지주사에서 18억원, 계열사 2곳에서 36억의 보수를 받았다.
그는 오너가 적은 지분을 가지고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선 대주주가 배당보다는 월급이나 상여금으로 가져가는 게 더 좋은 선택지가 돼버린다”며 “기업이 배당 성향을 높이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대주주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주주가 관계사를 통해 월급이나 상여금 형태로 가져가지 않고 배당을 통해 성과를 공유하게 되면 지분 70~80%를 가진 개인 투자자들도 함께 과실을 나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야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추진하면 대주주 또는 기업에 세제 감면 혜택이 몰릴 수 있다는 ‘부자감세’ 논리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주식농부의 국내 주식 예찬 영상 보기] : https://youtu.be/vWnfJ38_7zI
박 대표는 현행 상장사 시가평가제도, 배임·횡령으로 주주 가치를 훼손한 대주주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에 대한 불만이 높은 가운데, ‘국내 주식 예찬론자’인 박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김은정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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