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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동탄 줍줍에 294만명 몰릴 때, 바로 옆 안성에 벌어진 일

분양시장 극과극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서울과 그 외 지역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시장 열기가 뜨겁지만, 전국적으로는 미분양 주택이 늘고 있다. 특히 안성, 평택 같은 경기 외곽에서 미분양이 계속 쌓이며 경기 미분양 주택 규모는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무덤 대구보다 더 미분양 많은 의외의 지역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4856가구로, 전월대비 12.3%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31일 국토교통부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로 집계됐다. 5월보다 2.6%(1908가구) 늘어난 수준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8986가구로, 한 달 새 2.8%(1618가구) 늘었고, 수도권 미분양은 1만5051가구로 2.0%(290가구) 증가했다. 인천(-775가구)과 서울(-15가구) 미분양은 줄었지만 경기 지역에서의 미분양이 1000가구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 미분양은 9956가구로, 9738가구인 대구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1만1229가구였던 2017년 6월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경기 지역의 미분양은 주로 평택, 안성 등 서울과 거리가 먼 외곽에서 발생했다. 얼마전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294만명이 신청하면서 청약홈이 먹통이 된 것과 대비된다.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4856가구로, 전월대비 12.3%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771가구), 경기(1767가구), 대구(1635가구), 전남(1627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 활발한 가운데 미미한 인허가 물량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150건으로 나타났다. /더비비드

서울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150건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18.7%,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8.7%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2020년 12월(8764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다.

수도권 전체 주택 거래량은 2만8703건으로 전월보다 4% 증가했지만, 지방 거래량은 2만7057건으로 전월보다 9.3% 쪼그라들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 우려가 꼽힌다. 이 가운데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여전히 부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공급 부족 우려가 꼽힌다. 이 가운데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여전히 부진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388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줄었다. 올해 상반기 누계 인허가도 14만9860가구로 26.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착공·분양·준공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2만712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5% 증가했다. 1~6월 누계 착공은 12만7249가구로 30.4% 늘었다. 다만 지난해 주택 착공이 전년보다 45% 반토막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국 상반기 누계 분양은 11만2495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69.3% 늘었고, 준공은 21만9560가구로 동기간 6.3% 증가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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