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한국 인삼 강상묵(49) 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금산군에 전례 없는 비가 쏟아졌던 2020년 8월을 회상했다. 침수 피해 현장에 정신없이 뛰어들어 들어온 물을 퍼내고, 흙더미에 묻힌 물건을 꺼내며 인삼밭을 복구했다.금산에서 나고 자란 강 조합장은 20여년간 인삼을 재배하다, 직접 농민의 소통 창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농협조합장이 됐다. 강 조합장을 만나 백제 시대부터 1500년간 이어진 금산군의 인삼 이야기를 들었다.◇인삼 향 가득한 집안에서 태어나 조합장을 연임하기까지충청남도 금산군은 백제시대부터 인삼을 재배해 온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유달리 일교차가 큰 자연적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인삼이 잘 자란다. 금산인삼농협 관할지역 인삼 생산량은 1291t(톤)에 달한다. 충청남도 전체 인삼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