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 진짜 필요한 것 ‘똘똘한 한 채’ 마련에 대한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 많은 이들이 집 걱정 없는 은퇴 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부동산을 단순히 보유하기만 하는 건 노후대비책이라고 할 수 없다. 자기 명의로 된 아파트를 갖고서도 힘들게 노후를 보내야 했던 한 70대 노인의 사연을 알아봤다.◇전기와 가스 끊겨도 법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평생 혼자 살면서 뼈빠지게 일해 모은 돈으로 장만한 첫 집이다. 내 전부인데 먹고 살기 힘들다고 팔 수는 없다.”부산에 사는 70대 노인 이모씨는 ‘깡통 할아버지’로 불렸다. 공과금 낼 돈이 없어 전기, 가스, 수도를 하나도 쓰지 않는 바람에 궁핍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음식은 깡통에 불을 붙여 데워 먹고, 밤에는 촛불을 켜고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