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고추 농부 김영환 맛나향고추작목회장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나름 과학적으로 일리 있는 일이다. 매운맛은 통각이다. 통증이 느껴지면 뇌에서는 고통을 달래기 위해 엔돌핀을 분비한다. 고통이 역설적으로 안정과 행복감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김영환 맛나향 고추작목회장(58)은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17년째 고추 농사를 짓고 있다. 기타 연주자, 덤프트럭 운전 사업을 거치며 인생의 매운맛을 봤다. 이젠 직접 매운맛을 만들고 있다는 김 회장을 만났다. ◇겨울에도 한결같은 매운맛 경남 밀양은 얼음골사과·깻잎·풋고추 등 다양한 농산물의 주산지다. 연 평균 기온이 12.9℃로 겨울철도 비교적 따뜻하고 눈·비가 적으면서 일조시간이 긴 편이다. 토질 역시 농산물 재배에 적합하다. 토양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