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지금 최악의 투자는 '사팔 사팔', 떨어질 때마다 이 주식 사 모아라"

2026. 4. 3. 09:49카테고리 없음

시장에 머물러야 돈을 번다

 

“지금 같은 장세에서 가장 위험한 투자자는 트럼프 발언에 샀다가 다음 발언에 팔고, 휴전 소식에 샀다가 다시 흔들려 파는 사람들(이른바 사팔사팔) 입니다. 그렇게 뉴스를 쫓아다니면 올해 주식 투자에서 최악의 성과를 내게 될 것입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2일 공개된 ‘이기자의 취재수첩’에 이 같이 경고했다. 윤 평론가는 한화증권, LS증권 등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며 ‘여의도 나침반’으로 불렸다.

◇변동성은 위험이 아니다…뉴스 쫓아다니면 최악

그가 말하는 올해 시장의 특징은 ‘범피 로드’다.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좋은 기업을 미리 선별해두고, 그 기업이 흔들렸을 때 원하는 가격에 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그는 “작년은 그냥 좋으니까 쫓아가면 되는 장이었다”며 “올해는 선별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집중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방어주라는 건 없다”며 “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기업,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버핏이 증명한 원칙이고 앞으로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이제 금융이 실물을 지배하는 선진국형 구조로 진입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그는 “버핏 지수, 즉 실물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1배를 넘기 시작했다”며 “이제 한국도 소수의 강한 기업이 시장을 끌고 가는 구조가 됐다. 그 소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호 경제평론가. /취재수첩 캡처


구체적으로 담아야 할 종목군으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반도체·부품 대형주, 효성중공업 등 전력 인프라주, 그리고 비은행 이익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를 꼽았다. 그는 “지금 시장의 핵심은 변동성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그 변동성을 어떤 가격에 내 것으로 가져오느냐의 싸움”이라며 “뻔한 종목을 그때 싸게 사는 것, 그게 투자자의 기본 자세”라고 말했다.

◇“시장에 머물러야 돈 벌어”

윤 평론가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중국·대만 리스크를 이란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한 데 대해 “일리 있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뒤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며 “미국이 중동에서 이렇게 행동하면 중국 입장에서 대만에 대한 계산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아무리 노력해도 반도체는 쉽게 만들 수 없다”며 “대만의 TSMC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길 수밖에 없고,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독자가 윤 평론가에게 남긴 “1년짜리 단기 자금을 어디에 굴려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은행에 넣어두라”고 답했다. 그는 “1년이라는 기한을 두는 순간 판단이 흐려지고,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하기 힘들어진다”며 “투자는 시간의 가치를 먹어야 하는 것인데, 기한을 정해놓으면 그게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머물러야 돈을 벌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주식 비중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며 “한국 증시 투자 환경은 작년보다 올해가 나아졌고, 내년은 더 나아질 것이다. 매일 밤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혜운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