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개미 남석관 "마음 잘 추스르고 기다려라, 여러 기회 남아 있다"

2026. 7. 14. 13:22ㆍ밀레니얼 경제

수퍼개미가 경고한 테마형 ETF의 함정

14일 유튜브 ‘머니 명강’에는 재야의 고수이자 수퍼개미로 꼽히는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의 세번째 강의가 방송됐다. 남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혁신 기업의 투자 포인트,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의 유의점, 향후 거시 경제와 주식 시장 전망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슈가 실현된 뒤 뒤늦게 나오는 테마형 ETF 투자는 자칫 뒷북을 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며, “현재는 주가가 많이 올라 있는 상황이라 수익을 내기 까다로운 구간인 만큼 무리한 매매보다는 한 템포 쉬어가며 다음 기회를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뒷북 치는 테마형 ETF 경계해야

남 대표는 상장 후 10년 9개월 만에 액면분할을 감안해 주가가 100배 이상 올랐던 테슬라의 사례를 언급하며, 혁신 기업의 초기 투자 매력을 짚었다. 그는 “스페이스X 상장 같은 이슈가 발생하면 기대 심리로 관련주가 오르지만, 정작 이벤트가 실현된 후에는 보호 예수(상장 직후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대주주나 기관의 주식 매도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제도) 물량이 풀리거나 인버스 상품이 나오며 하락할 수 있다”며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처럼 이벤트가 실현되면 일단 매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로켓랩 등 관련 주식들이 실적과 무관하게 상장 이슈만으로 10달러 선에서 140달러까지 급등했던 사례를 덧붙이기도 했다.

남석관 대표. /조선일보 머니

최근 유행하는 테마형 ETF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했다. 남 대표는 “특정 테마 주식들이 이슈가 돼 크게 오른 뒤에야 관련 ETF가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 뒷북을 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ETF 상품을 설계하는 금융공학 전문가들과 실제 주식 시장에서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내는 실전 투자자들은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상장 이슈 등으로 관련 주식들이 엮여서 오를 때 무턱대고 편입 종목 전체를 싸다고 매수하기보다는,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진 후 진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골든 크로스’엔 지수 레버리지 공략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남 대표는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인데, 현재는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잦아들고 금리 인상 사이클도 약한 상태”라고 했다. 향후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변수로는 ‘반도체 등 AI 관련 기업의 확실한 실적 둔화’와 ‘예상치 못한 금리 인상 본격화’ 단 두 가지를 꼽았다. 이 요인들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증시는 꾸역꾸역 상승하는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장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남석관 대표. /조선일보 머니

이와 함께 남 대표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매매 기준으로 ‘이동평균선’ 활용법을 제시했다. 이동평균선이란 일정 기간 동안의 주식 평균 가격을 선으로 이어, 매일매일 들쭉날쭉하게 오르내리는 주가의 복잡한 움직임을 부드럽게 다듬어 전반적인 흐름과 방향성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만들어주는 지표를 말한다. 그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 시점에는 지수 관련 레버리지 ETF를 초장에 매수해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주가가 고점을 찍고 꺾이며 5일선이 중장기 선을 뚫고 내려오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면 일단 매도해 가용 자산을 현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지금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수익을 내기 까다로운 구간인 만큼, 투자를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주식 시장에는 앞으로도 여러 기회가 올 테니 손실이 났더라도 마음을 잘 추스르고 다음 기회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곽창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