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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순간

요즘 아이들이 부모 대신 공부 고민 털어 놓는 뜻밖의 상대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가면 어쩌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해결해야 하는 영지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민 인터뷰 시리즈 ‘꼬집기’를 게재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그동안의 예상과는 달리 AI는 음악을 만들고 사람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거나 그림도 뚝딱 만들어낸다. /꼬집기 캡처

챗GPT가 연일 화제입니다.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2월에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데요.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은 누구였는지와 같은 간단한 질문부터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가는 “경외감을 느낀다”고 표현하기도 했죠.

AI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편견은 지워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동안의 예상과는 달리 AI는 음악을 만들고 사람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거나 그림도 뚝딱 만들어 냅니다. AI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람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각양 각층에서 일하거나 공부하고 있는 시민들을 만나 AI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영상으로 내용 바로 확인>

 

◇사람이 그린 그림 VS AI가 그린 그림

배영욱 씨는 “정답을 듣고 다시 봐도 잘 모르겠다”며 실소했다. /꼬집기 캡처

사람이 그린 그림과 AI가 그린 그림을 보고 구분할 수 있을까요. 故 김정기 화백의 화풍을 학습한 AI가 그린 그림 3점과 실제 김 화백의 작품 한 점을 한 자리에 놓고 김 화백의 작품을 찾아보도록 했는데요. 평소 김정기 화백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한 이현희 님을 제외한 모든 시민이 정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배영욱 씨는 “정답을 듣고 다시 봐도 잘 모르겠다”며 실소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답변 영상으로 확인>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챗GPT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이날 만난 모든 시민이 챗GPT를 직접 사용해 봤거나 혹은 사용해 본 경험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박선희 님은 “아들이 챗GPT에게 ‘학원 다니기 싫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더라”며 AI의 답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에피소드를 들려줬습니다. 그 외에도 ‘새로운 카드놀이 규칙을 만들어달라’, ‘헤밍웨이의 작품에 대해 알려달라’ 와 같은 질문에 척척 대답했다는군요.

유희수 님은 김 화백 화풍을 따라 그린 AI의 그림에 대해 “원작자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꼬집기 캡처

AI가 ‘창작’의 영역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AI가 만든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유희수 님은 김 화백 화풍을 따라 그린 AI의 그림에 대해 “원작자의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지만, 오준희 님은 “화풍을 고유 기술로 봐야 할까”라며 반문했습니다. AI가 쓴 소설, AI가 작곡한 음악에 대해서도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회계 분야에서 일한다는 박선희 님은 ‘AI에게 일자리를 뺏길 날이 머지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꼬집기 캡처

앞으로 어떤 일자리가 살아남고, 어떤 일자리가 사라질까요. 피아노 전공이라는 이현희 님은 “AI는 악보대로만 연주하기 때문에 좀 딱딱한 면이 있다”며 “피아니스트의 연주에는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어영문학과 교수인 임강모 님은 “창작 영역만큼은 아직이라고 생각했지만, 기술 발전의 속도가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SCM(공급망관리), 원가산출, 회계 등에 종사하는 시민들은 ‘AI에게 일자리를 뺏길 날이 머지않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누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다

AI가 그린 그림, 만들어낸 사진 등을 본 시민들은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꼬집기 캡처

<기사로 다 담지 못한 내용 영상으로 확인>

‘AI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인가’, ‘AI가 인간의 직업을 빼앗을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이제 무의미해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능력을 이미 갖췄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주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 활용하면 더욱 윤택한 생활을 만들어주겠지만, 잘못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AI를 지혜롭게 쓰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한다면 공생하는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영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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