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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깃거리 드림

어쩐지 싸다 했더니, 제주도에서 참외 샀다가 겪은 일

끊이지 않는 제주도 관광 바가지 논란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참외 이런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제주의 한 오일장에서 참외 10개를 1만원에 구매했다. A씨는 “참외가 싸더라. 요즘 시세인가 보다 하고 싸니까 좋다고 샀다”며 “근데 오늘 먹으려고 하나를 자르자 상했다. 다른 걸 잘라 보니 전부 이랬다. 이걸 어쩌냐”고 토로했다.

A씨가 구매한 상한 참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반으로 자른 참외 6~7개가 전부 상한 상태였다. 참외 속 씨앗까지 누렇게 변한 모습이었다. A씨는 사진을 촬영한 날짜와 시간이 표시된 휴대전화 화면도 함께 올리며 조작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전에 제주도에서 한라봉 한 상자를 샀는데 집에 와 보니 다 바람 들어있더라”, “마트는 환불이라도 되는데 오일장은 이러니 안 가게 된다”며 공분했다.

A씨의 사례처럼 제주도가 관광객 상대로 눈먼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제주도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제주 도민도 속수무책, 5만원 해산물 바가지’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5만원을 주고 샀다는 전복·해삼·소라가 섞여 있는 해산물의 모습이 담겼다. 1인용 일회용 용기 바닥을 겨우 채우는 양이었다. 해당 유튜버는 영상에서 “5만원짜리는 2인이 먹으니 젓가락 2개를 줬다”며 “양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5만원을 주고 구매한 해산물./유튜브

해당 영상을 본 제주도에서 13년 동안 거주했다는 한 주민은 “가성비 좋은 메뉴를 위해 피땀 흘리는 제주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에 갔다가 바가지를 썼다는 소식이 잇따라 알려지자 제주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의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용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제주도청 전경./제주도청

지난 15일 제주도청은 제주시 아라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에 ‘제주관광 불편신고센터’를 개소했다. 도청은 불편신고센터를 통해 여행객 소통 창구를 한 곳에 수렴할 구상이다. 또한 ‘관광객들의 불편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했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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