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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경제

20년 후 원금의 두 배, 정부가 보장해서 난리난 이 상품

개인 투자용 국채 관심

정부가 개인 투자용 국채를 발행하면서 관심이 뜨겹다. 개인 투자용 국채의 장·단점을 주요 포인트별로 살펴봤다.

◇제도 도입 취지

/더비비드

지금도 개인은 국고채 전문 딜러를 통해 입찰 대행 같은 방법으로 국채를 매입할 수 있다. 그러나 중간 단계를 거쳐야 하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현금화 등이 어려웠다.

그러자 정부는 기관 중심인 국채 수요를 개인으로도 다변화하고 국민의 안정적 장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국채를 내놓게 됐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개인이 매월(12월 제외) 청약을 통해 ‘직접’ 매입할 수 있다. 국내 거주자라면 미성년자도 투자 가능하다.

◇일반 국채와 다른 점

/더비비드

먼저 만기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10년물, 20년물 두 종류만 발행한다. 국민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도입 취지에 따른 것이다.

또 국채 투자를 쉽게 하게끔 개인 투자용 국채는 최소 10만원부터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연간 한도는 10년물과 20년물 매입 금액을 합쳐 총 1억원이다. 매월 청약을 통해 적금처럼 조금씩 사는 것뿐 아니라 연간 매입 한도인 1억원어치를 한 번에 살 수도 있다.

한편 개인 투자용 국채는 일반 국채와 달리 중도 매매가 금지돼, 만기 이전에 국채를 팔아 차익을 얻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향후 금리가 내려 채권 가격이 오르면 차익을 보고 팔겠다는 전략인 투자자라면 개인 투자용 국채보다는 일반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이자 지급 방식도 다르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중간 이자 지급 없이 10년과 20년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일괄 지급한다. 만기까지 자연스럽게 복리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더비비드

만기 전까지는 사고파는 게 안 되고 10년·20년 만기 때까지 오래 보유해야 하는 만큼 ‘보상’을 받는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 금리 외에 가산 금리가 있고 이자 소득 분리 과세 혜택까지 준다.

물론 개인 투자용 국채도 매입 1년 뒤부터는 정부에 중도 환매를 신청할 수는 있다. 이 때도 원금은 보장되지만 가산 금리와 연 복리, 분리 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또한 원하는 시기에 못 팔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매월 설정한 한도 내에서 환매가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접수하기 때문이다.

즉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하면 별다른 실익이 없는 만큼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 안전 자산을 선호하면서 여윳돈을 묻어두고 불리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금리 산정 방식

/픽사베이

금리는 매입 당시 표면 금리에 가산 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표면 금리는 발행 전달의 동일 연물 국고채 낙찰 금리를, ‘보너스’인 가산 금리는 시장 상황 등 고려해 매월 결정 후 공표한다. 예컨대 이달인 6월 발행하는 10년물 개인 투자용 국채 표면 금리는 지난달 10년물 국고채의 낙찰 금리인 3.54%, 가산 금리는 0.15%로 정해졌다. 20년물 표면 금리는 3.425%, 가산 금리는 0.3%로 적용된다. 이달 발행 물량의 만기 수익률(세전)을 따져보면 10년물은 44%, 20년물은 108%다.

한편 만기 보유 시 이자 소득 분리 과세 14%도 받을 수 있다. 만기 시 지급받는 이자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키지 않고 14%의 세율로 분리해 과세하는 것이다. 종합 과세에 민감한 자산가들에게 유리한 점이다. 다만 분리 과세 혜택은 2억원까지다. 이를 초과하면 일반 과세된다.

올해 총 발행량은 1조원이며, 11월까지 매월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김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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