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경제

오랜만에 90대1 경쟁률 기록한 서울 분양 아파트의 실내

더 비비드 2024. 7. 17. 10:05
일부 가격 상승 나타나지만..

부동산 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주택 매수를 망설이던 젊은층과 무주택자가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고 있다. 다만 언제든 시장 상황이 악화될 수 있어서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서울에서 높은 분양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의 실내 모습과 함께 시장 상황을 알아봤다.

서울 서대문 DMC가재울아이파크 59형 평면도 /DMC가재울아이파크
서울 서대문 DMC가재울아이파크 59형 현관 /DMC가재울아이파크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값이 1년 5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값은 전월보다 0.01% 올랐다. 월간 단위로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것은 2021년 12월(0.25%)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인천 아파트 값도 전월보다 0.04% 오르며 작년 1월(0.08%)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전국 평균 아파트 값은 0.23% 내려 전월(-0.62%)보다 낙폭을 줄였다.

서울 서대문 DMC가재울아이파크 59형 거실 /DMC가재울아이파크
서울 서대문 DMC가재울아이파크 59형 주방 /DMC가재울아이파크

서울 주택 매매 심리도 1년여 만에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 심리는 작년 4월(123.7) 이후 1년 1개월 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3으로 6개월 연속 올랐다.

서울 서대문 DMC가재울아이파크 59형 안방 /DMC가재울아이파크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80대 1을 넘어섰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5월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은 82.2대 1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청약 최저 가점은 66점이었고, 청약 미달률은 제로(0)를 기록했다. 청약 미달률은 청약 미달 가구 수를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것이다.

서울 단지별 순위내 청약결과를 보면 서울 서대문구 ‘DMC가재울아이파크’가 89.8대 1, 은평구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은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MC가재울아이파크는 총 283세대 가운데 92세대가 일반공급에 나왔는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서울 서대문 DMC가재울아이파크 59형 침실 /DMC가재울아이파크

반면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청약 결과는 저조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경기(42.8대 1)와 광주(11.2대 1), 부산(1.1대 1)을 제외하고 대구, 인천, 울산, 충남, 경남, 제주 등이 모두 1대 1을 넘지 못했다.

청약 미달률도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은 미달률이 0%인데 반해, 경남은 100%에 달했고 대구도 91.2%였에 달했다. 제주 89.7%, 울산84.0%, 인천 70.0%, 충남 64.3%, 부산 20.8%, 경기 4.2%, 광주1.0%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대문 DMC가재울아이파크 59형 욕실 /DMC가재울아이파크

부동산 시장 한 전문가는 “1순위 청약 결과 서울과 경기의 5개 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면서 서울 중심의 청약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청약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시장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예년에 비해 절대 거래량이 많지 않은 데다, 이달 이후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미분양이 다시 늘고 하반기에는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