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한국 주식 3년 장기 보유하면 생기는 일"
돈의 길, 머니로드
전문가들의 얘기를 통해 재테크의 방향을 잡아 보는 돈의 길, 머니로드. 오늘은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한국 증시 전망과 투자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김학균 센터장은 한국 증시에서 올 들어 이차전지, 반도체 등의 주가가 먼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외된 주식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시장에는 유행이 있고, 패션이 있다 보니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 대해 늘 좋은 평가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다 보니 멀쩡한 주식도 저평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과거 한국 증시를 보면, 2년반에서 3년이 스타일이 한 번 도는 주기였다”며 “그 정도 기다릴 수 있다면 저평가 주식을 사서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투자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최근 한국 증시에서도 일부 대형주만 오르다 보니, 지수와 달리 종목을 보면 상대적으로 싼 종목이 많이 보인다”며 “중형주나 소외된 대형주, 업종으로 보면 제약주 등을 중심으로 소외된 주식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배당이 한 2% 정도 나오므로, 저평가된 주식의 주가가 당장 오르지 않더라도 주가가 오를 때까지 배당을 받으면서 기다리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센터장은 “많이 오른 주식을 따라 샀을 때는 그만큼 조정의 위험도 커진다”며 “당장 하반기에 오를 주식을 찾기 보다는 내가 잘 아는 종목을 사서 기다려보는 전략을 쓰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경우에는 상반기에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아직 기회가 많이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를 결정할 때 수요보다는 공급이 훨씬 중요하다”며 “때문에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의 급락을 예고하는 것이고, 반대로 감산을 하는 것은 좋아지는 사이클의 초기라고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에 들어가는 걸 반등의 초기 신호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다만 김 센터장은 “미중 갈등의 최접점에 반도체가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의 추이에 따라 여전히 리스크는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