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7. 13:07ㆍ밀레니얼 경제
돈'은 실력을 따라가지 않는다? 야구 연봉의 불편한 진실
7일 한국 프로야구의 경제학을 주제로 한 ‘머니 명강’ 2부가 공개됐다. 스포츠경영학자이자 허구연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어드바이저로도 활동하는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과학대 학장(스포츠경영학과 교수)이 출연해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체계에 대해 경제적으로 분석했다.
연봉의 시장 원리는 가장 잘하는 선수가 가장 많이 가져가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2025시즌 1위는 SSG의 김광현 선수로 30억원, 그다음으로는 KT의 고영표 선수, 한화의 류현진 선수, 삼성의 구자욱 선수가 공동 2위로 각각 20억원이다. 반면, 지난해 가장 높은 성적을 올린 기아의 김도영 선수의 연봉은 1억원, 올해는 5억원이다. 전용배 교수는 “프로야구는 ‘경쟁적 균형(competitive balance)’을 위해 드래프트 제도를 실시하기 때문에 야구를 제일 잘한다고 해서 고액 연봉을 주지는 않는다”며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는 그 해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선수 중 가장 잘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경쟁적 균형이란, 모든 팀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나 제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를 통과한 선수는 8년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해외 진출 시에는 기준이 달라진다. 한때 국내 양대 투수였던 김광현 선수와 류현진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시 류 선수는 포스팅 금액만 2500만 달러, 김광현 선수는 160만 달러로 몸값이 하늘과 땅으로 나뉘었다. 전 교수는 “당시 국내 평가는 구위는 김광현 선수가, 안정적으로 가는 측면은 류현진 선수가 낫다고 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건 10승10패, 1년에 180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강렬한 임팩트보다 안정적으로 부상이 적으면서 내구성이 좋은 것을 굉장히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연봉 기준은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가산점’이다. 프로스포츠란, 기본적으로 팬으로 먹고 사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과거 롯데가 이대호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줬던 것도 그 팀의 심장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한국의 여성팬들은 팀뿐만 아니라 선수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줘 팀에서 나가지 않도록 지키려고 한다. 이는 팀 팬 중심인 유럽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이 전체 선수단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 선수들 연봉을 보다 시장 원리에 맞게 산정하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혜운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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